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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류호정, "총선 후보등록 포기···제3지대 정치는 실패"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3/22 [20:13]

개혁신당 류호정, "총선 후보등록 포기···제3지대 정치는 실패"

장서연 | 입력 : 2024/03/22 [20:13]

 

 

 

류호정 개혁신당 경기 분당갑 후보는 22일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제가 <세번째 권력>과 새로운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하는 류 후보 입장 전문이다.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을 포기합니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습니다.
단독으로 법안 발의조차 하지 못하는 비교섭단체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제21대 국회의 끝없는 갈등을 그저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정치를 끝내고 싶었습니다. 만약 이런 바람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양당에 기생하지 않는 제대로 된 제3지대 정당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에 간결히 대답할 능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적대와 적의’, ‘청산과 척결’ 대신에 ‘대화와 타협’, ‘절제와 공존’의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저의 대답은 추상적이었을지는 몰라도 정말, 진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부터 끊임없이 성찰했습니다. 말과 글, 행동까지 모두 바꾸고자 했습니다.

저와 <세 번째 권력>은 정의당을 설득하지 못해 새로운 선택으로, 새로운 선택의 당적 결정에 따라 개혁신당으로 왔습니다. 양당에 빚진 것 없는 제3지대 정당에서, 소속 정치인들과 이념과 사상은 다르지만, ‘자유주의’와 ‘책임정치’로 하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저희가 주류가 아니라도 괜찮았습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무기로 하는 정당이 만들어져서 주권자인 시민이 다시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 번째 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관한 컨설팅뿐이었습니다.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했던 건 이준석과 류호정의 대화가, 두려울 정도로 깊어진 젠더갈등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 덕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확정되고,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손쉽게 이탈을 선언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의 노력 끝에 다행히 최소한의 수습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해왔던 인내는 부질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세 번째 권력>과 새로운 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는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 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합니다. 제가 지나쳐온 어떤 조직도, 사람도 잘못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저의 무능 때문입니다. 시끄러웠던 류호정의 정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앞으로의 삶에서, 정치에서, 갚아나갈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고, 또 단련하겠습니다.

저의 실패는 이곳에 낱낱이 기록합니다. 다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당 거리 곳곳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분당구 갑 주민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 시민의 위치로 돌아가 봉사와 헌신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원본 기사 보기: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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