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이화영 측 변호사 "창고 아닌 진술녹화실서 술 마셔" 주장
장서연 | 입력 : 2024/04/17 [11:39]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 경기도
채널A가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청사 술판' 의혹과 관련해 해당 술자리는 창고가 아닌 진술녹화실에서 이뤄졌으며 여기엔 검사 수사관도 함께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오늘(17일) 채널A에 이같이 말하며 "술자리가 벌어진 시기는 지난해 6월 말에서 7월 초순경"이라며 "6월 30일 19회차 조서를 쓴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술자리에는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수사 검사와 수사관 1~2명, 쌍방울 관계자 1명에 추가로 1명이 더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술자리 장소는 당초 이 전 부지사가 재판에서 말한 1315호 '창고'가 아니라 맞은편 1313호 검사실 오른편 진술녹화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진술녹화실 대기공간에 교도관을 위치시키고 칸막이 안에서 중요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며 "녹화는 안 된 걸로 안다"고 했다.
또 "쌍방울 관계자가 연어를 가져온 게 오후 5~6시"라며 "김 전 회장이 얼굴이 시뻘게질 때까지 술을 마셔서 (검찰이) 시간을 끌어서 술을 깨게 만들어서 보냈다고 한다"고 했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구체적 정황을 설명하며 이를 재반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재판에서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방 전 회장 등과 연어와 소주를 마셨다"고 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은 당시 CC(폐쇄회로)TV와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라고 압박해 왔다.
수원지검은 당시 조사에 참여한 검찰수사관과 김 전 회장, 방 전 회장 등을 조사했으나 이 전 부지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대질조사 날짜와 교도관 출장 기록, 구매한 음식 메뉴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중이다.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가 이뤄졌다고 지목한 1313호실 앞을 비추는 CCTV는 있으나 통상 보존 기한이 3개월가량이라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원본 기사 보기: 미디어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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