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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밤

하루의 궁함이 남사당패처럼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잠 오지 않는 밤이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9/27 [08:53]

무서운 밤

하루의 궁함이 남사당패처럼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잠 오지 않는 밤이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9/27 [08:53]
▲ 밤 풍경.     © 暻井 시인.

[무서운 밤]

暻井.

짊어졌던 수많은 짐이
내려놓인 밤은 무겁다.

마차들은 어둠과 타협하며
되고 쓴 복화술로
닫은 창문을 기어이 뚫고 들어와
꿈으로 가는 무지개다리를 없애고

길 막힌 시각
하루의 궁함들이 기억의 마당에서
남사당패가 되고 있다.

무거운 남의 터에서
신랄하게 가벼워져버린
그래서 물 먹는 하마처럼
악다구니로 잠을 앗아 삼키는

고단함으로 도로 옷을 걸치는
그래서 짐 짊어지고 누워야하는

한 번도 들지 못한 바벨을 잡고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야하는
아니 내게하는 무거운 밤이다.
아니 무서운 밤이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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