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밤] 暻井. 짊어졌던 수많은 짐이 내려놓인 밤은 무겁다. 마차들은 어둠과 타협하며 되고 쓴 복화술로 닫은 창문을 기어이 뚫고 들어와 꿈으로 가는 무지개다리를 없애고 길 막힌 시각 하루의 궁함들이 기억의 마당에서 남사당패가 되고 있다. 무거운 남의 터에서 신랄하게 가벼워져버린 그래서 물 먹는 하마처럼 악다구니로 잠을 앗아 삼키는 고단함으로 도로 옷을 걸치는 그래서 짐 짊어지고 누워야하는 한 번도 들지 못한 바벨을 잡고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야하는 아니 내게하는 무거운 밤이다. 아니 무서운 밤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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