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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 9

시인은 세상의 외로움과 우울을 수거해 빛과 산소를 만들어내야 한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9/29 [10:13]

시인(詩人) 9

시인은 세상의 외로움과 우울을 수거해 빛과 산소를 만들어내야 한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9/29 [10:13]
▲ 책과 장미.     © 暻井 시인.
[시인(詩人) 9]

暻井.

외계인들이 지구에 살고 있었어.

언젠가 나사(NASA)가
입에 거품 물고 발표하던
외계 생명 존재 가능성 사실이었어.

옥잠화나 연꽃처럼
독극물을 먹고 산단 얘기
동물의 왕국에도 나올 법해.

그들은 세상 외로움과 우울을
마구 수거해 희망과 빛을
만들어내지.

전설의 고향 처음 본 아이 터럭처럼
무서리가 곤두 선 외로움과 우울을
사춘기 가시내의 손거울처럼
가지고 살지.

외롭고 그리 우울하면서도
자기가 타며 빛을 만드는 촛불이 되고
촛농은 그의 가슴 속으로 떨어지지.

그래 그들은 외로움과 우울이란
독극물을 먹고 사는거야.

그들은 독극물을 먹으며 터를 잡아
산소와 빛을 만들어냈던 게지.

아주 먼 옛날부터
외계인들이 그렇게 시(詩)를 쓰며
지구에 살아왔던 게야.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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