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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반나절 감성 트레킹, ‘필링’

김애진 여행작가 | 기사입력 2015/06/26 [09:05]

울릉도 반나절 감성 트레킹, ‘필링’

김애진 여행작가 | 입력 : 2015/06/26 [09:05]
 
울릉도는 걸어서, 자전거로, 대중교통 등으로 다양하게 여행할 수 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 섬을 즐기지만, 좀 더 특별하게 울릉도를 누리고 싶다면 울릉군청에서 진행하는 반나절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 ‘필링’에 참여해보자. 숲속을 걸으며 울릉도의 절경을 마주하고, 섬백리향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숲속 힐링 프로그램이다.
 
 
필링, 또 다른 여행의 시작
울릉도 필링 여행은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시작된다. 조금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내수전 전망대에서 떠오르는 동해의 첫 태양을 맞이한 뒤 이 여행에 참여해도 좋다. 전망대 입구는 울릉도 원시림으로 들어서는 입구이기도 하다.
 
 
오전 8시 30분,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군청 직원이 일정을 간략히 소개하고 안전수칙을 설명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30분쯤 걸으면 작은 팔각정이 나온다. 이곳은 정매화곡쉼터로 오래전 정명학이라는 사람이 살던 집터를 단장한 휴식 공간이다. 정매화는 정명학의 울릉도 사투리다.
 
 
정매화곡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바다와 나란히 이어진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짙푸른 바다와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바람과 더불어 여행자를 위로하는 것은 길섶의 야생화다. 여름 야생화는 제법 키가 크고 화려하다. 이맘때면 섬나리와 선갈퀴 꽃이 피어난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꽃뿐만 아니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도 곳곳에 있으니 함께 떠난 여행친구와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독도는 우리 땅, 안용복기념관
울릉읍과 북면을 가르는 경계선 표지판을 지나 내수전 옛길 끝에 도착하면 시원한 하늘이 여행자를 반긴다. 산과 바다가 맞닿은 듯 보이는 임도다. 이곳에서 약 1km 거리에 독도전망대와 안용복기념관이 있다.
 
안용복은 조선시대 사람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인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그는 1693년 강제 피랍, 1696년 자발적 행보로 두 차례 일본에 다녀왔다. 이 두 번의 일본행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이고, 두 섬의 영유권과 조업권이 조선에 있음을 공고히 하게 되었다.
 
 
안용복기념관은 이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10월에 개관했다. 안용복 관련 전시물은 기념관 2층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사료를 비롯해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증명하는 일본의 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4D영상관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안용복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기념관 옥상에는 맑은 날 독도를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울릉도 향기 체험, 섬백리향영농조합
‘필링’ 프로그램의 다음 목적지는 섬백리향영농조합이다. 그곳까지 가려면 버스로 5분 정도 이동 후 산길을 걸어야 한다. 이 길 중간에 풍혈 전망대가 있다. 풍혈은 땅속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자연 구멍으로, 여름여행의 휴식처로 제격이다. 울릉도 여행 기념 엽서를 쓰기에도 좋은 장소다. 자신에게 또는 지인에게 추억을 전할 엽서는 작성한 뒤 안내자에게 제출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주소지로 보내준다.
 
 
섬백리향영농조합은 이곳에서 5분가량 더 올라야 한다. 꽃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은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된 야생화다. 특히 섬백리향은 울릉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울릉백리향이라고도 불린다. 나리분지 부근의 섬백리향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직접 재배한 섬백리향으로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영농조합은 필링 여행자들을 위해 체험을 진행한다. 섬백리향에서 추출해낸 오일을 이용한 비누 만들기와 족욕 체험이다. 섬백리향 오일과 천연 재료를 혼합해 녹인 비누액을 틀에 부어 굳히는 동안, 족욕을 하며 점심을 먹는다. 섬백리향 오일을 넣어 향기가 피어오르는 물에 발을 담근 채로 약간의 반찬이 곁들여진 울릉도나물주먹밥으로 식사를 한다. 영농조합에서 만든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것은 덤이다.
 
 
영농조합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 뒤 천부 일출전망대까지 걷는 것으로 ‘필링’ 여행이 마무리된다. 오후 2시, 천부항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코끼리바위, 송곳봉 등과 어우러진 천부 앞바다 풍경이 아름답다.
 
천부항 버스정류장에서 나리분지, 관음도, 도동으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짧지만 꽉 찬 반나절 일정으로 풍부해진 감성을 안고 울릉도 여행을 이어가보자.
 
 
‘필링’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울릉군청에서 운영한다. 울릉도행 배편을 예약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인원은 선착순 25명이다. 참가비는 무료. 참가자는 긴 바지와 등산화를 착용하고, 간식과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집합 장소는 내수전전망대 입구 주차장이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2시면 프로그램이 완료된다. 예약은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054-790-6392) 또는 도동관광안내소(054-790-6454)에서 받는다.
 
[글,사진:김애진(여행작가)

여행정보

안용복기념관
  •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석포길 500 문의 : 054-791-8871
섬백리향영농조합
  •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3길 259 문의 : 054-791-7725~6
 
교통정보
  • - 울릉도행 배편 : 강원도 강릉과 동해, 경북 포항에서 여객선 운행.
  •                            각 여객선터미널에서 울릉도까지는 3~4시간 정도 소요.
  •                            기상 상황에 따라 출항 여부가 매일 달라지니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할 것.
    • *포항여객선터미널(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44, 1666-0970)
    • *강릉항여객선터미널(강원 강릉시 창해로14번길 51-26, 1577-8665)
    • *묵호항여객선터미널(강원 동해시 임항로 129, 1666-0980)
    - 내수전전망대 가는 법
  • 저동항을 지나 내수전 종점까지 버스가 다니지만, 종점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도로가 무척 가파르기 때문에 저동항 부근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동항에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1만 원,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주변 음식점
  • 울릉약소숯불가든 : 울릉도 약소구이 /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556 / 054-791-0990
  • 보배식당 : 홍합밥 / 울릉군 울릉읍 도동2길 45 / 054-791-2683
  • 정애분식 : 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 울릉군 울릉읍 울릉순환로 212-10 / 054-791-7488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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