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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권, 조선일보-한나라당에 밀려 '빨갱이 찍어내기’ 중단하라!

의도, "대대로 기득권을 누려 왔던 친미 사대 분단세력의 재 결집"

리복재 기자 | 기사입력 2007/06/24 [23:01]

盧 정권, 조선일보-한나라당에 밀려 '빨갱이 찍어내기’ 중단하라!

의도, "대대로 기득권을 누려 왔던 친미 사대 분단세력의 재 결집"

리복재 기자 | 입력 : 2007/06/24 [23:01]
▲ 김 교사(사진 왼쪽)가 전주 법원 앞에서 1인 시위하는 현장에 참석한 모습     © 플러스코리아

 

2006년 12월 조선일보의 보도와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애써 왜곡하고 여론몰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북 군산 D고동학교 김형근(47세.당시 전북 임실 관촌중)교사를 24일 인터뷰하였다.

김 교사는 내일(25일) 오전 모 방송과 인터뷰를 한 후, 10차 조사를 위해 전북도경 보안2과로 불려간다고 한다.(본보는 모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도 보도할 예정이다)

김 교사는 본지와 인터뷰중 공안당국에서 조사 받을 때, “옛날처럼 특별한 물리적 가혹행위는 없습니다만, 심리적 압박은 강도가 드셉니다.”며 “북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따라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통일교육을 시켰다고 그림을 그려 놓고 거기에 저를 끼워 맞추려고 하니 얼마나 무리수가 있겠습니까?”하고 당시 조사 상황에 대해서 술회하며 “하루 종일 한말 또 묻고 또 물어서 말실수나 바라는 공안당국의 행위는 ‘친북좌파 교사’라는 주형에다 저를 빨갱이로 찍어내려고 하니...”라며 한숨을 토해내고, 하지만 김 교사는 " 자유로운 사유를 가진 분단시대 지식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교사는 공안당국이 문제 삼았던 내용으로,
☞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
☞ 북을 고무 찬양하는 사람
☞ 학생들에게 반전버튼운동을 통하여 반미의식을 주입시켜
☞ 북녘친구들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하여 국가보안법 철폐를 의식화시켜

☞ 일일이성(一日二省: 아침 저녁 ‘나는 오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운동을 통하여 이를 내면화
☞ 통일산악회나 통일교사모임을 통하여 북의 대남적화통일의 일환인 통일전선전술을 실현
“그 대표적 징표가 (2005년 5월) 전북 회문산 추모제 전야제 문화행사 참여라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안당국의 조사에 대해 김 교사는 “하지만 이것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이고 사실을 편향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라며 “저는 무슨 사상가가 아니고 학생들의 통일교육 활동은 범죄행위가 아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렇게 자주 소환이 된다는 것은 공안당국이 아직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조선일보 왜곡보도와 한나라당, 특히 박근혜 전대표와 전여옥 의원, 나경원 대변인, 황우여 사무총장 등이 이를 확대 왜곡해 여론화 하면서 참여정부를 직접 공격하는 매개로 삼아, 여기까지(국보법 혐의로 조사 받는 것) 왔다고 주장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어린 학생들과 교육활동을 범죄시하는 그런 집단은 미래가 없다며 강한 톤으로 비난을 가했다. 
 

 

특히 통일열사 추모제 전야제에 참석한 것은 주체가 아닌 재야시민사회단체에서 행사를 하는 데 15분 동안 무대에 참여한 것이 다 라며, 설령 다음 날 추모제 참여 했더라도 문제시 될게 없다는 설명이고, 상대를 서로 죽고 다치게 해도 부상한 자는 치료해주고 죽은 자는 예를 해주는 게 나이팅게일 정신이요 UN 제네바 협정이라며, 미국에서 일어난 32명 총기 난사의 조승희 사건을 예로 들며, 32개(조승희에 의해 죽은 사망숫자)의 촛불을 밝혔던 것이 아니라 직접 죽이고 자살한 조승희에 대한 촛불 한 개를 추가해 33개를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사는 “조선일보 등이 왜곡날조 보도와 색깔 씌우기에서 시작해서 오늘까지 진행되는 공안당국의 ‘빨갱이 찍어내기’는, 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오히려 자신들의 무덤이 될 거라는 사실을 똑바로 전해주십시오.”라고 착잡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번 사태로 가족들은 더욱 뭉치게 되었고 전교조는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 “한미 FTA체결 등 신자유주의 질서를 더 강화해서 반민중적 입장에 완전하게 서있고, 6.15공동선언조차도 계승 발전은커녕 제대로 지키지도 못할 정도”라며 햇볕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김 교사와 인터뷰한 전문이다.

△ 김형근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건강과 돌아가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전북지역에서는, 낡은 국가보안법을 살려내어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공안세력 및 친미 수구세력의 시대에 맞지 않은 무리한 법적용과, 이에 맞서 싸우며 6.15시대의 진정한 의미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시민 사회단체들의 저항이 아주 거세게 맞붙어 있습니다.

△ 현재까지 공안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던 게 9번째라고 알고 있는데 조사 받을 때 가혹행위나 심리적 압박은 없었습니까?

옛날처럼 특별한 물리적 가혹행위는 없습니다만, 심리적 압박은 강도가 드셉니다. 북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따라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통일교육을 시켰다고 그림을 그려 놓고 거기에 저를 끼워 맞추려고 하니 얼마나 무리수가 있겠습니까? 하루 종일 한말 또 묻고 또 물어서 말실수나 바라는 공안당국의 행위는 ‘친북좌파 교사’라는 주형에다 저를 빨갱이로 찍어내려고 하니... 하지만 저는 자유로운 사유를 가진 분단시대 지식인입니다.

△ 그렇다면 지금까지 조사 받았던 내용과 당국이 문제 삼았던 내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가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자이고, 북을 고무 찬양하는 사람인데, 학생들에게 반전버튼운동을 통하여 반미의식을 주입시키고, 북녘친구들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하여 국가보안법 철폐를 의식화시키고, 일일이성(一日二省: 아침 저녁 ‘나는 오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운동을 통하여 이를 내면화 한 다음, 통일산악회나 통일교사모임을 통하여 북의 대남적화통일의 일환인 통일전선전술을 실현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 대표적 징표가 회문산 추모제 전야제 문화행사 참여라는 것입니다.
 

▲ 조사 중에 있는 일일 이성(一日二省)운동, 친북이념을 내면화 하는 과정이라는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플러스코리아




하지만 이것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이고 사실을 편향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 것입니다. 저는 무슨 사상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통일교육 활동은 범죄행위가 아닙니다.

△ 이렇게 자주 소환이 된다는 것은 공안당국이 아직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가능한데 어떻습니까?

그 말씀도 맞는 말씀 같습니다. 무리하게 적용시키다 보니 말이 안 되는 내용으로 자기들 그림으로 맞추려 하니 그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 문제는 조선일보의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도 ‘빨치산 추모제 인솔 교사, 학생들을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가?’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특히 관촌중학교에서 벌인 통일학교 수업에 대해 조선일보는 ‘통일전사 양성소’ 내지 ‘빨치산 숭배자 양성소’라고 보도하고 나섰는데, 이러한 보도에 대해서 김 선생님의 진실은 무엇인지 자세히 밝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선 사실부터 말씀드리면, 관촌중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통일산악회 활동의 일환으로 전북 사회운동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15분 정도 무대행사에 참여 했습니다. 학생들은 거기에서 자기들이 해온 맑고 순수한 작은 활동들을 소개하고 박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것뿐입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는 왜곡해서 이를 여론화하고, 박근혜 전 대표와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1월 내내 이것을 확대하고 왜곡하면서 끈질기게 떠들어 댔습니다. 국가기강의 해이 사례라며 노무현 정부를 직접 공격하는 매개로 삼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어린 학생들과 교육활동을 범죄시하는 그런 집단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학생들이 다른 일정을 잡아간 다음날 추모제가 있었다는데, 설령 여기에 학생들이 참석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상대가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였다 할지라도 부상한 자는 치료해주고, 죽은 자에게는 예우를 갖추는 것이 나이팅게일 정신이요, 유엔의 제네바 협정의 정신입니다. 지난번 버지니아 공대 참사로 죽은 32명을 추모하는 자리에 촛불이 33개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죽음의 광란 극을 벌였던 조승희까지 학생들은 함께 추모를 한 것이지요. 죽은 자이니까요. 피아 구분을 떠나 죽은 자에게 예를 표하는 것은 인류 보편적인 선한 감정입니다. 

 더구나 한국 현대사는 빨치산 그들이 누구였는가를 재조명하게 합니다. 태백산맥 같은 소설이 이를 잘 상징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대한민국 체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저항을 했다 할지라도, 그 체제가 외세 의존적 분단체제로 고착화하는 과정이었다면, 분단을 거부하며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주 독립국가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통일을 꿈꾸며 저항하다가 쫓겨 산에 들어간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이 진정 애국자일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의 증언을 들으니 이해할 수가 없는 대목이 많습니다. 특히 공안당국이 선생님을 조사하면서 ‘북한의 주체사상과 대남전략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통일전선조직 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질문을 하고 진술을 유도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그것을 보면, 같은 민족을 적으로 규정하며, 자기 이익을 취한 친일파, 친미수구세력들의 무리한 ‘빨갱이 찍어내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마지막 경직성과 야만성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 관촌 중에서 몸담을 때 김 교사의 수업 장면     © 플러스코리아



△ 어려움이 많으실 줄로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이 여린 관촌중 학생들과 현재 군산 동고에 몸담고 계시는데 동고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또한 국보법 혐의자로 조사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염려 되는 것은 학보모와 동료 교사들의 반응도 매우 궁금합니다.

관촌중 학생들은 조선일보부터 한나라당 그리고 조사주체인 현재 공안세력들에 의해 그 여리고 맑았던 통일염원 행위들이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더구나 뉴라이트인가 하는 작자들은 학교에 들어가 꽃제비 등을 보여주며 대결과 반목의 반북교육을 시키고 있으니까요.   군산동고 학생들은 잇단 소환조사를 받느라고 수업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선생님 힘내세요’, ‘꼭  이기세요’ 하면서 격려해 주는 것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동료교사들도 무엇인가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6.15시대에 희극적인 빨갱이 찍어내기의 슬픈 장면들입니다. 

△ 6.15 남북통일공동수업을 하신 걸로 아는데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수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교장선생님께서는 기자들 앞에 서시어 ‘대단히 균형 잡힌 수업이다’고 하시며 앞으로 적극 돕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지난 19일 '615남북 공동수업'에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기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 플러스코리아




△ 현재 대선이 불과 6개월도 채 남지 않았고, 더구나 지난해 12월에 조선일보가 보도한 시점에서 본다면 1년을 남기고 터트린 것인데, 조선일보의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대대로 기득권을 누려 왔던 친미 사대 분단세력의 재 결집을 의도한 것이며, 상대적으로 정체성이 약한 노무현 정권을 흔들어 재집권을 쉽게 달성하려는 것이겠지요.

또 하나의 문제는 노무현 정권이에요. 친미사대 분단세력의 공격 앞에서, 아직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분단 메카시즘을 의식하며 자기들이 중립적인 양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빨갱이 찍어내기’가 가능하지요. 

 6.15시대에 민족자주냐 친미사대냐 통일이냐 반통일이냐 갈림길에 서야 한다면, 제3자이고자 하는 구경꾼은 자기도 모르게 반통일 분단 고착세력에게 동조하고 역사 앞에 죄를 지게 되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권은 바로 이런 초라한 지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 선생님의 가족과 전교조의 반응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가족들은 이 시련을 같이 이겨내자고 하였습니다. 저의 어깨에 걸려 있는 역사적 책무를 자랑스럽게 받아내자고 하였습니다.

전교조 등 교사 집단은 이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교사가 해야 할 일이 진정 무엇인지 자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앞으로 국보법을 내세워 혐의사실이 인정되어 구속된다면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고, 통일운동을 하는 시민운동가와 정치권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어려운 질문들만 하십니까?..(웃음)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구속이 된다면 저는 그 안에서 싸울 것입니다. 밖에서도 더 열심히 싸워 주십시오.

시민 활동가들에게는 대중의 근본 이해와 요구를 중심에 놓고 조금 더 땀을 흘려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올해 말 대선이나 다음에 총선 등 권력 나누기가 진행될 텐데, 뺏지나 권력자리를 탐하게 된다면, 그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일입니다. 선거라는 열려진 의식 공간에서 자기 헌신을 통해 대중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시고, 진정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조직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치권에 대해서는 이 깊은 강으로 흐르는 한반도 근현대사 속에서 자신의 행위를 늘 성찰해 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대중에게서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표피적 의식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역사의 정방향에 설 수 있는 용기, 이것이 개인과 이 공동체에 희망의 지평을 열어 줄 것입니다.

△ 통일운동에 있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지 밝혀 주시고, 민주화를 이룩해 냈다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6.15남북공동선언 하나만 놓고 보아도 이 민족에게 갈 길을 바로 밝혀 주신 것입니다.

그를 이어받은 후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의 긍정성을 최대한 살리고 한계를 극복하는 지점에 섰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한미 FTA체결 등 신자유주의 질서를 더 강화해서 반민중적 입장에 완전하게 서있고, 6.15공동선언조차도 계승 발전은커녕 제대로 지키지도 못할 정도니 형편없는 정권으로 보게 됩니다.

저에 대한 공안탄압을 보세요. 아무리 수구세력이 아직 많다고 자기 합리화를 해도, 한국은 막강한 대통령 중심제입니다. 이후 역사는 그를 더 가혹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 당시 대표였던 박근혜씨와 당 주요인사들, 재야인사들, 여권 실세들 등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다녀왔고 여기에 친북적인 옹호발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국보법을 위반했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1월 2일 신년 행사에서 국가기강 해이의 사례로 관촌중을 지목했고, 11일 백범기념관 한국인포럼 특강에서 자유민주주의체제 위협요인으로 관촌중 사례를 들었고, 1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창립 6주년 기념 초청 강연회에서 무너진 공권력의 사례로 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를 연 것을 들었습니다.

말뿐인 정치인이라 하지만 정말 용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 관촌중 재직 시절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김형근 교사.이 사진은 어느 학생이 휴대폰으로 찍어 놨다가 사건이 터지자 '발 씻어주는 선생님 보셨나요?'라는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이다.     © 플러스코리아



조선일보 출신 전여옥 의원은 1월 19일 대구에서 열린 당원교육에서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전교조는 아이들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에 참가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대한민국을 이념이 없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한나라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조선일보 이상으로 역사의 단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7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가치관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 중학생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참석시켜 친북 반미 좌파 이념을 일방적으로 주입시킨 것은 학생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사상교육이다”며 “전교조의 친북 좌파 성향의 편향적인 이념교육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위험한 수준에까지 도달했다”며 “하얀 도화지위에 무엇을 색칠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빨치산 추모제에 가는 것을 찬성할 부모가 대한민국 어디에 있을까 묻고 싶다”면서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아이들이 오히려 무엇이 문제냐’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었지요. 나 대변인은 “교육부가 늘 이러한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가져온 것이 결국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교육부는 진상을 신속하게 파악해서 해당 교사를 교단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그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전교조의 계기 수업이 문제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닌데 아직도 교육당국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미온적 태도를 계속함으로써 어린 학생들이 사상교육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올바르지 못한 이념에 물드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야기 했었지요.

조선일보-한나라당 등으로 이어지는 왜곡날조 보도와 색깔 씌우기에서 시작해서 오늘까지 진행되는 공안당국의 ‘빨갱이 찍어내기’는, 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 오히려 자신들의 무덤이 될 거라는 사실을 똑바로 전해주십시오.

△ 김 선생은 80년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도 활동하셨는데, 이걸로 인해 옥고도 치루었고 아픔과 기쁨도 있을 것으로 압니다.

과거 역사는 박물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속에 늘 살아나고 있습니다. 광주 오월의 정신은 통일로 가는 길에 외세 의존 분단 세력과 오늘 이렇게 싸우며 살아 있습니다. 유월항쟁의 정신도, 그 과정에 온 몸을 태우며 죽어간 열사들의 선연한 외침으로 다시 아스팔트에서 살아나고 말 것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끝.
 
김형근 교사는 누구인가?
 
김형근 교사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를 졸업하고 1978년에 전북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뒤, 긴급조치 위반으로 도피하다가 1980년 7월 경찰에 붙잡혀 그해 9월 강제 징집됐습니다.

1987년부터는 익산에서 <황토>라는 인문사회과학 서점을 운영했고 '범민련전북지부',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등에서 통일운동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집시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5차례 투옥돼 3년 가량 옥살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5.18 및 민주화 보상 신청 접수를 받을 때, 김 교사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민주화 과정의 고통스런 세월을 돈과 바꿀 수 없다'는 믿음과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999년 교사로 뒤늦게 임용돼 올해 2월까지 전북 임실 관촌중학교에서 근무. 3월부터 군산 D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갈꽃 07/06/25 [08:58] 수정 삭제  
  지금 김형근 교사가
국가보안법으로 지속적인 조사를 받는 것은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여론 몰이 때문이었군요.
그들이 역사 속에 지은 죄를 어찌할까요?
노무현 정권도 정신 차려야 합니다.
윤ㅇㅇㅇ암 07/06/25 [11:20] 수정 삭제  
  과거청산이 100% 이뤄젔다면 조선일보 같은 매국 언론이 존재했을까요? 민족혼이 가물거리고 윤리도덕이 무너진지 오랜 우리의 현실에 나라팔아먹고 민족을 배신한 댓가로 거머진 노동없는 부를 원칙없는 정치하에 더없이 매국노 세력들한태는 천국이겠지요? 하지만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온다는 것을 저들도 양심이 있다면 알아차릴날이 올것입니다
송원종 07/06/25 [18:05] 수정 삭제  
  조선일보 찌라시는 일제강점기는 일제에 빌붙어 민족정신 말살시키고, 군부독재 시절에는 독재자에게 머리조아려 인권탄압 정당화 시키더니,이젠 민족통일 저해시켜 국운을 저해 시키려드는 동네 뺑덕찌라시,통일 되면 그다음 액션은 뭘까? 아마어쩌면 정일이 찾아가 ...덮썩 엎어질까?
덜핀꽃 07/06/25 [21:24] 수정 삭제  
  용기내십시요. 그대들의 평가는 후손들이 길이 받들것이외다!
소시민 07/06/25 [23:10] 수정 삭제  
  대한민국 체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저항을 했다 할지라도, 그 체제가 외세 의존적 분단체제로 고착화하는 과정이었다면, 분단을 거부하며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주 독립국가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통일을 꿈꾸며 저항하다가 쫓겨 산에 들어간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이 진정 애국자일 수도 있습니다.
리복재 기자 07/06/26 [04:16] 수정 삭제  
  김형근 선생!
진실은 승리한다지 않습니까?
술을 좀 해서 이제야 선생의 인터뷰를 봅니다.
스쳐 지나 가는 바람소리에도 귀 기울여라 하는 격언이 생각납니다. 제가 모나게 남 못되게 살아 오지 않았는데, 선생이 하시는 일이 우리 민족의 앞날과 우리 힘으로 통일을 위해 내공을 쌓자는 것인데, 이놈의 세태는 목불인견으로 한쪽으로 치닫고 있으니 서럽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흐릅니다.
알지도 07/06/26 [07:17] 수정 삭제  
  6.15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대통령 노밸평화상 사고 북한핵무기 만들었고 더이상 멀했는가 북한에 자유가 있는가? 북한이 민주주의인가? 천사같은 아이들을 김정일 독제자에게 갇아밭쳐라.
통일교사 07/06/26 [10:16] 수정 삭제  
  현재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은 작년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입니다!
편집부 07/06/26 [11:20] 수정 삭제  
  문의한 결과 작년의 경력으로 되었습니다.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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