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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역사 교육 통제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분노 자아내'

40년 전 박정희 전 독재자가 강행한 국정교과서, 이번엔 딸인 박근혜가 강행

김일미 기자 | 기사입력 2015/10/26 [08:11]

英 이코노미스트, '역사 교육 통제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분노 자아내'

40년 전 박정희 전 독재자가 강행한 국정교과서, 이번엔 딸인 박근혜가 강행

김일미 기자 | 입력 : 2015/10/26 [08:11]
▲ 한국사 국정화 시도에 대한 이코노미스트 이미지     © 김일미 기자

 

[플러스코리아타임즈=김일미 기자] 이코노미스트는 24일 “한국의 역사교육은 ‘수동 운전 중’, 학교의 역사 교육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분노를 자아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계획안에 사람들이 격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훌륭한 대통령은 역사를 바꾼다. 나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를 바꾼다.”는 야당의 슬로건이 학교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으며 가장 큰 역사학자들의 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가 교과서 집필을 거부할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역사연구회는 조선왕조 사관들이 권력에 굽히지 않은 “올곧은 붓”으로 사건을 기록하기로 맹세했던 정신을 언급하며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대학교는 북한의 성명서 말투를 흉내낸 대자보에서 “최고 지도자 박근혜 동지”와 “박정희 각하를 받들어 모시려는 박근혜 동지의 무한한 혜안” 이라고 조롱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비평가들은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를 질책한 바 있는 박 대통령을 위선자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젊은이들의 정신을 속박하는 나라는 분명히 더욱더 황량한 미래를 가지게 될 것이라 충고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econ.st/1OW0Ck3

 

History lessons in South Korea
Manual drive

한국의 역사교육
‘수동 운전 중’

 

Government efforts to influence history teaching in schools create a furore

학교 역사 교육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시도가 분노를 자아내다

Oct 24th 2015 | SEOUL | From the print edition



 

 



“GOOD presidents make history. Bad ones make history textbooks.” This slogan from South Korea’s main opposition party is splashed across campuses and spread by teachers and pupils through social media. Yet Park Geun-hye, the country’s conservative leader, appears unruffled. She has reaffirmed support for a government plan, announced this month, for a state-authored history textbook to be used by all secondary schools by 2017. Liberals are distraught.


 

“훌륭한 대통령은 역사를 바꾼다. 나쁜 대통령은 역사교과서를 바꾼다.” 한국 주요 야당이 내세우는 이 슬로건이 학교 교정 도처에 보이고 교사와 학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퍼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 대통령 박근혜는 동요하지 않는 듯하다. 그녀는 이번 달 정부가 발표한, 2017년부터 모든 중고등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계획안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언했다. 진보주의자들은 격노하고 있다.


 

Ms Park’s father, Park Chung-hee, a general who seized power in a coup in 1961, imposed state-issued history manuals in 1974. A freely elected president first loosened the system 30 years later, allowing private publishers to print history books subject to state approval. Today schools choose from eight of them.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장군은 196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1974년 국정교과서를 강행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자유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 최초로 이 체제를 완화해 민간 출판업자들이 정부의 검정을 거친 역사교과서를 펴내도록 허용했다. 현재 각 학교는 8개의 교과서 중 선택할 수 있다.


 

But in 2013, after Ms Park was elected, the education ministry asked publishers to correct “left-leaning” accounts, as it regarded those highlighting the nastiness of South Korea’s former dictators. The government approved a new manual written by scholars sympathetic to the South’s former strongmen. It was revised in parts after protests. But the public outcry was such that only one school adopted the book.


그러나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후, 교육부는 한국의 전 독재자들의 나쁜 점을 강조한다고 여겨 그러한 “좌편향”적인 내용을 수정하도록 출판사들에 권고했다. 한국 정부는 한국의 전 독재자들에게 동정적인 학자들이 집필한 새로운 교과서를 승인했다. 이 교과서의 내용은, 항의가 빗발치자 일부 수정됐다. 그러나 대중의 반발이 아주 큰 나머지 겨우 한 학교만 그 교과서를 채택했다.


 

The government seems undeterred. Kim Dong-won, an assistant minister of education, says competing histories have caused “great confusion in the classroom”. He says pupils are “intellectually immature” and can be influenced by the North Korean slogans quoted in some books. Such fears appear odd in a thriving liberal democracy; but South Korea still punishes (with up to seven years in prison) those who praise the North.


정부는 단념하지 않은 듯하다. 교육부 김동원 차관보는 서로 상충되는 역사는 “학생들에 큰 혼란”을 야기시켜 왔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은 “지적으로 미성숙”해서 몇몇 교과서에서 언급된 북한의 구호들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번창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러한 우려를 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북한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최고 7년 징역형으로) 벌한다.
 

But the Korean History Research Association, the country’s biggest forum for historians, has said it will not participate in the writing of the textbook if asked to do so. Scores have sent letters of protest to the government, noting a proud tradition in which chroniclers in the Joseon dynasty (1392-1897) pledged to record events with a “straight brush” that did not bend to power. At Yonsei University one protest poster was mockingly written in the style of a North Korean bulletin, with references to “Supreme Leader Comrade Park Geun-hye” and her “boundless visionary decision to worship His Excellency President Park Chung-hee”. Other critics accuse Ms Park of hypocrisy, given her rebuke of Japan’s historical revisionism.


 

그러나 한국에서 가장 큰 역사학자들의 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는 요청이 온다 해도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명의 학자들은 조선왕조(1392-1897)의 사관들이 권력에 굽히지 않은 “올곧은 붓”으로 사건들을 기록할 것을 맹세했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인용하면서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연세대학교의 한 대자보는 북한의 성명서인 양 “최고 지도자 박근혜 동지”와 “박정희 각하를 받들어 모시려는 박근혜 동지의 무한한 혜안”을 언급하며 조롱 조로 쓰였다. 다른 비평가들은 박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를 질책한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을 위선자라고 비난한다.


South Korea is becoming ever more divided between right and left. Hwang Woo-yea, the minister of education, suggests that government-approved history may be a remedy. “A country in which the public remembers history differently has only division in its future,” he says. But one which binds the minds of its young surely has a bleaker one.


한국은 보수와 진보 간에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정부 승인 역사교과서가 이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중이 역사를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나라는 미래에도 분열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정신을 속박하는 나라는 분명히 더욱 황량한 미래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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