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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상 작가, 소설집 ‘똥 묻은 개 되기’ 출간

김사랑 기자 | 기사입력 2015/12/07 [13:30]

손용상 작가, 소설집 ‘똥 묻은 개 되기’ 출간

김사랑 기자 | 입력 : 2015/12/07 [13:30]


[플러스코리아타임즈 = 김사랑 기자] 1970년대 초반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당선으로 문단에 당당하게 데뷔한 바 있고 현재 미국 달라스에 거주 중인 노(老) 작가 손용상 씨가 한국문학방송(출판부)을 통해 중·단편 소설집 ‘똥 묻은 개 되기’(전자책)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따라지> <똥 묻은 개 되기> <‘딱지’를 위하여> <동트는 새벽> 등 4편의 단편소설과 중편소설 <악몽의 주말>이 담겼다.

손용상 작가는 책의 ‘후기’에서 “이번의 중·단편집 <‘똥 묻은 개’되기>는 나의 7번째 작품집으로 주로 중동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 근무시절과 미국에서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신작(新作) 3편을 함께 모은 것이다. 그 중 일부는 기존의 장편 중 잠깐씩 언급되었던 소설적 에피소드들을 따로 떼 내어 새로이 조명하고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단편이고 중편임을 미리 밝혀둔다”고 출간을 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약 40년 전 신춘문예로 명색이 ‘작가’라는 딱지를 달고 난 후 나는 지금까지 나는 그에 걸 맞는 명예를 가진 적도, 또 갖고 싶은 욕망도 없었다. 생각하면 참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불현듯 우습게도 욕심이 생겼다. 이순(耳順)이 지나 몸과 정신이 반쪽으로 갈라지는 건강을 잃자 생겨난 노욕(老慾)이었는지. 그러자 지금껏 소홀했던 내 가족과 손주들을 위해 뭔가 남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나를 휩싸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가진 밑천이 ‘쓰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현실을 비로소 깨달았고, 그야말로 팽개쳐 두었던 메모들과 글 쪼가리들을 죽기 살기로 ‘정리하고 고치고 새로 만드는’ 작업에 매달렸다. 덕분에 나는 한 때 잃었던 젊은 날의 ‘내 페이스’를 제법 새로이 찾았고 그 결실로 지난 3~4년간 장편집 두 권, 단편집 한 권, 중편집 한 권, 에세이 칼럼 집 두 권을 만들었다. 다행히 그들 중 단편 한 놈(베니스 갈매기)은 경희해외동포 문학상에 입상했고, 장편 한 놈(그대 속의 타인)은 2013 미주문학상을 수상했다. 무조건 고마운 일이었다.

 

아직은 내가 ‘쓸 수 있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엮어진 나의 일곱 번째 중·단편집 <‘똥 묻은 개’되기>의 출간으로 나는 내 나름대로의 희망 목표치 중 절반쯤의 달성으로 생각하고 있다. 왜냐면 나는 어느 날 내가 떠나기 전 최소한 열 권 이상의 내 ‘자식’을 만들어 놓고 떠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떠난다면 아무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욕심이 지나칠까… 이런 생각이 드니 공연히 내 스스로 울컥해져 우습다”고 그의 속마음까지 털어놓고 있다.

문인귀 시인(미주한국문인협회장)은 서문 <거창하지 않는‘삶’의 문학>에서 “손용상은 거창하고 철학적인 소재가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과 입체적 시선으로 여러 사건들을 현실로 치환시킴으로써 인간 내면성을 통찰한 ‘삶’의 문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중략) 뇌일혈로 몸의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가까스로 지탱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그는 새로운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게 되었다. (중략) 그를 보고 있는 우리는 그야말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라 말하고 싶다. 글이 어디 ‘깜짝’이란 일로 쓰여지고 완성되는 일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준비 없는 글쓰기, 준비되지 않은 채 욕망 그 한 가지로 소설을 쓸 수 있다면, 소설은 세상에 없고 나아가 문학은 존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손용상은 그의 삶을 통해 준비해 온 열매를 이제야 걸지게 차려 내오고 있다. 거창하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어려운 소설보다는 다분히 실용적이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었던 일들이 형상화되어 비로소 우리 앞에 편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평했다.

손용상(필명 손남우孫南牛) 작가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경영대학원를 졸업했으며,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방생>이 당선(1973)되었고, 한국문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소설가협회), 달라스 한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해외동포문학상(2011, ‘베니스 갈매기’)과 미주문학상(2013, 장편 ‘그대 속의 타인’)을 수상하였고 소설집으로 《베니스 갈매기》, 중편소설로 《꼬레비안 순애보》, 장편소설로 《그대속의 타인》, 전작장편(掌篇)으로 《코메리칸의 뒤안길》, 꽁트·수필집으로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어머니!》, 에세이·칼럼집으로 《인생역전, 그 한 방을 꿈꾼다》, 시·시조집으로 《꿈을 담은 사진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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