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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의 시] 가을비 내리는 밤

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6/10/23 [17:07]

[고현자의 시] 가을비 내리는 밤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6/10/23 [17:07]

 

 

 

 

가을비 내리는 밤

    

      고현자

    

까만 밤

퇴색해 버린

빗소리

    

정력을 다 종사한 인연을

맥없이 파훼하는

이파리들의 질척한 여파

    

긴 연륜 스며든 갈색

엇갈리는 뼈마디의

비명만이 빼곡히 쌓여 간다

    

추야의 깊은 공허

하얗게 지새운다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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