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공급량 감소로 평년보다 19% 가격 급등
허승혜 | 입력 : 2017/03/03 [09:18]
삼겹살 가격이 공급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28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 1㎏당 소매 가격이 1만 8,766원으로, 평년(1만 5,817원)보다 18.7% 올랐다고 밝혔다.
평년 가격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도매가격 역시 ㎏당 평균 4,64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016년 2월 29일 기준 ㎏당 3,980원)보다 16.7% 올랐다. 우선 최근 몇 달 새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꼽힌다. 올해 설 명절이 1월이어서 예년보다 도축 작업 일수가 적어 공급량이 줄었다.
식습관 변화와 육류 소비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9월 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쇠고기 수요량의 일정 부분이 돼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번 달 돼지 관측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겠지만 삼겹살 데이(3월 3일), 학교 급식, 나들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월 지육 도매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올라 ㎏당 4,400~4,700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6월의 경우 계절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기인 만큼 이보다 더 오른 ㎏당 최대 5,400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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