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詩]갈대의 속살

정성태 시인 | 기사입력 2018/02/20 [17:43]

[정성태 詩]갈대의 속살

정성태 시인 | 입력 : 2018/02/20 [17:43]

 

 

갈대의 속살


                         정성태


가녀린 것이
저 홀로 고개 쳐들고
흔들리며
혹은 흐느끼며
그러나 꺾이지 않은 채
굳세게 서 있는
갈대의 속살을 보았다.

나신의 몸짓으로
저 어느 하늘 아래
아무런 깃발도 없이
부대끼는
혹은 발버둥치는
번외의 호곡과도 같은
갈대의 속살을 보았다.


정성태 : 시인 / 칼럼니스트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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