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정부군의 승리와 북미정상회담 전망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4/04 [09:08]

시리아정부군의 승리와 북미정상회담 전망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4/04 [09:08]

 

▲ 사실상 시리아내전이 끝났다고 보도하고 있는 언론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시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반군이 점령하고 있던 도시 두마에서 반군과 민간인들이 철수해 북부 이들리브 지방으로 이동하기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러시아가 주도했다.

 

같은 날 SBS뉴스에서도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발발 7년 만에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수도 근처 요충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에 접해 있는 동구타 지역에서 최후의 반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구타의 두마 지역을 장악했던 무장단체 자이시 알이슬람대원과 가족을 실은 버스가 시리아 북부 국경도시로 떠났다. 두마는 동구타의 최대 반군 거점 지역이었다. 

앞서 동구타의 다른 반군 조직들은 러시아와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을 버티지 못하고 철수에 합의한 뒤 북부 지역으로 이미 퇴각한 상태이다.

 

▲ 시리아 최후 반군이 버스를 타고 동구타를 떠나고 있다.   

 

이로써 시리아전쟁은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제 시리아에서 (미군이)나올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처리하도록 하자"며 시리아 주둔 미군 약 2000명을 철수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중동 지원에 7조달러(약 7400조원)를 썼는데, 그 대가로 무엇을 받은 줄 아느냐.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2억달러에 이르는 시리아 재건 예산 집행도 동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또다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들과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서) 나오고 싶다. 군대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밝히고 "지난 17년간 중동에서 7조 달러(약 7천392조 원)에 달하는 돈을 썼지만, 죽음과 파괴 외에 우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면담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의 결정에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머물기를 원한다면 아마 당신들이 (주둔비를)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사우디 측에 말한 사실을 소개했다.

  

▲ 알레포와 라카를 시리아 정부군이 거의 회복을 앞두고 있다. 타르투스와 라타키아는 시리아의 주요 항구로 러시아함대의 지중해 거점이기도 하다.     ©자주시보

 

한편 조선일보에 같은 보도에 따르면 CNN은 "미국이 떠나면 시리아에서 러시아가 확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중해에 접한 시리아 타르투스항과 라타키아항에 해군기지를 두고 있으며 항구 인근에 공군기지도 두고 있다.

 

러시아가 지중해에 이런 거점을 마련할 나라는 현재 시리아밖에 없다. 러시아와 터키와의 관계가 좋아져 러시아 흑해함대가 터키의 보스포루스해협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크림반도에 주둔시킨 흑해함대를 지중해로 직접 빠른 시간에 내보낼 수 있지만 터키가 이를 봉쇄하게 되면 지중해 안쪽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영국 해협을 지나 스페인 앞 바다를 거쳐 지중해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거리도 멀 뿐만 아니라 나토군에 의해 봉쇄 당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러시아로서는 시리아의 항구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이번 시리아전쟁에서 그 항구를 사수하게 되었으니 푸틴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대로 미국은 중동에서의 영향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었다. 그것도 돈이 없어 더 이상 중동을 지켜줄 수 없다고 중동의 친미맹주인 사우디를 겁박할 정도이니 미국의 위상이 얼마나 실추되었는지 단적으로 느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미국을 믿고 그동안 많은 돈을 들여 미국 무기를 그렇게나 많이 사주었다니 하는 한 숨이 절로 나올 일이다.

특히 사우디 등 중동에서 친미진영의 붕괴는 달러패권을 급속히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달러 결제의 힘은 석유결제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화당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시리아 철군은 최악의 결정"이라며 "시리아에 잔존한 IS 일당이 부활하고, 터키와 쿠르드족의 전쟁은 감당할 수 없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무너져내리는 미국의 중동패권을 돌이킬 무슨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강경파 의원들도 우려의 목소리만 낼 뿐 무슨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미국이 돈이 부족해 중동에서 패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이 약해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전쟁에 전면적으로 참전하려고 했지만 승리에 대한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러시아와 협의하여 is격퇴를 위한 공중지원 중심의 부분적 참전에 그쳤다. 전면적으로 참전하여 시리아정부군과 싸울 힘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유시리아반군, 심지어 IS까지 몰래 뒤에서 지원하면서 시리아정부군과 러시아에 대항하였지만 결국 이렇게 패배하게 된 것이다. 

 

▲ 수호이24 전폭기가 미 도널드 쿡 이지스 구축함에 근접 위협비행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2014년 전쟁 발발 직후 도널드 쿡 이지스함이 흑해에서 러시아의 구형 전폭기 수호이-24기 2대의 전자전 공격을 받고 모든 전자장비가 먹통이 되어 단 한 발의 대공 미사일도 발사하지 못하고 수호이 전폭기의 모의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 참전을 포기했었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2462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9416

 

물론 미군은 여전히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격히 강해진 러시아의 군사력이 압도하고 있고 시리아 정부군과 같은 반미국들의 재래식 무기도 미군을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졌다. 

 

본지에서는 이런 러시아와 제3세계 반미국들의 군사력에 북의 군사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결국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북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은 그런 북미대결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일이라고 판단된다. 5월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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