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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북한군묘지 적군묘지 인민군묘지

김해천 기자 | 기사입력 2020/07/28 [17:59]

[詩] 북한군묘지 적군묘지 인민군묘지

김해천 기자 | 입력 : 2020/07/28 [17:59]

 

▲ 가운데가 소산 시인     © 김해천 기자

 

19506.25전쟁 중,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 전사자들의 유해를 지난 967월 모아서 안장한 곳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56-1번지에 제1~2묘지이다. 지난 26일 조국통일회의에서 인민군묘지를 찾아 참배하였을때 소산 시인(본명 李福宰)은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 올렸다.            

 

북한군묘지 적군묘지 인민군묘지

 

            시 笑山

한식 청명이 무슨 소용인가
여기 적군묘지 북한군묘지 인민군묘지에는 이름도 없이 누워 있는

전사자 무명인의 넋들이 두 눈 뜨고 있는데

육이오전쟁 동족전쟁 육이오동란 한국전쟁 조국해방전쟁...
전쟁이름이 이렇게나 많다니, 미제양키들의 학살전쟁으로
남과 북의 조선인은 처참하게 죽어갔다

살점은 썩어 문들어지고 앙상게 남은 뼈
다리뼈 한점 어깨뼈 한점····
뼈다귀도 온전한게 없는
파주 적성면 답곡리 산 오십육의 일번지
무명인묘지 적군묘지 북한군묘지
묘지터 이름도 괴상망칙하다

이름없는 인민군의 넋들을 이곳서 만나보니
고향산천 조상과 후손
적막한 하늘이 원망스러울 터이건만
못나고도 못난 후손들을 반기고
두 손 모아 하늘과 땅과 넋들에게 큰 절을 네번드리니
수줍은 새악시처럼 웃고 있다

"우린 하늘서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남과 북은 한 핏줄, 하나가 되어 잘 살어라····"

끝없는 메아리는 임진강에 던져지고
적군묘지 북한군묘지 인민군묘지 조국해방전사····
우리의 발길은 천근 만근 무거워져 떨어지지 않고
가슴은 하늘에 아리랑에 한님께 기원하고 있다

북은 해방전쟁
남은 흡수전쟁
양키들이 무엇이간데
한 혈육 동포들끼리 미움과 원망으로
지금껏 주적으로 동포로 반대논리로 살꺼나

산자의 죄스러움 떨칠길 없어
진토된 백골이라도 부여안고 통곡하고 싶다
우리는 어찌해야 하느냐고

조그만 임진강줄기 건너면 북녘땅
하늘은 청명 한식보다 더 없이 맑고 쾌청한데
무심했던 우리는 이렇게 무명으로 가신 님들을 추모하며
조국의 자주통일 해방될 그날을 위해
백골로 남을 지언정
절세위인들과 항일혁명가 빨찌산 독립군들이
쓰러져 가며 외친 유훈을 다시금 가슴에 아로새긴다

"죽어도 혁명신념 잊지말라"

ㅡ즉흥시.2020년7월26일 파주 적성면 인민군묘지에서 영혼들을 추모하며

 

 

 

 

▲ 묘역 입구.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들의 국기가 왜 있는지?     © 김해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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