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여름날 시(詩)를 쓰며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8/09 [10:56]

여름날 시(詩)를 쓰며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8/09 [10:56]

▲ 등나무 아래 바람이 부는 광경     © 강욱규 시인
 
[여름날 시(詩)를 쓰며]
 
바람 분다.
날리는 받침들 나무에 머물다 가고
박새 사진에 담으려 그림그물 들 듯
자음과 모음을 대한다.
 
어떤 바람공장에서
이렇게 방향 가늠 안되는 이것을 만들었는지
오늘 바람과 볕에 시(詩)를 광합성한다.
 
산소같이 만들고픈 욕심을
바람따라 그냥 흘려 보내니
문장 하나가 운을 뗀다.
 
나는 검침원이 되고 경매사가 되고 수집가가 되었고
드디어 이 곳에서 박물관 원장이 된다.
 
마음 속의 우주에서 단어의 생사(生死)와 명멸(明滅)을
주관하며 뻥퀴기 장수가 되었다가
달리는 기차의 선로를 왜곡하기도 하다가
폐차장의 압축기도 되어 본다.
 
여름 바람은 불어와서 시(詩)가 된다.
바람이 글에 남았다.
글에도 바람이 분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