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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왕국

거미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9/30 [11:13]

거미 왕국

거미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9/30 [11:13]
거미 왕국   /김기수


달가닥 달가닥
베틀 짜는 소리
실오라기 몇 가닥으로 집 한 채를 엮었다
핏줄로 만든 날줄들이
밤 새도록 물레질하며
설계도도 없이 난공불락 펜타곤을 이룬 것이다
가족도 친구도 국민도 없는
저만의 왕국
안식처이고 사냥터이고 요새이다

고독한 군주의 밤에
이슬이 연다
누가 여길 범할 것인가
걷지도 말고 치우지도 말지어다
미진을 감지한 군주가
잽싸게 전리품을 포획하고 이빨을 박는다
생로병사가 모인 순간이다
흑백양론이 없는 저만의 왕국
철학의 군주가 시공을 전시하고 있다
필수적으로 흐르는 침묵
신비의 왕국에 침묵이 쌓인다

달가닥 달가닥
생존의 소리
나만의 왕국이고 싶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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