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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놓다

소문과 남의 말들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4/01/14 [09:36]

걸어놓다

소문과 남의 말들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01/14 [09:36]

[걸어 놓다]

暻井 강욱규.

많은 잘못 해놓고
많은 사람들과 헤어지며
그들에게 내 귀를 걸어 놓았었다.

많은 처음 보는 사람들
만나면서 그들에게 내 느낌을
수많게 걸어놓았다.

내 귀는 따가웠다.
내 느낌은 복잡했다.

이제 내 귀는 내 말하는 말만 듣고
다른 곳에 걸어 놓지 않는다.

이제 누구 만나더라도
느낌을 걸어 놓지 않는다.

난 내 길만 갈 뿐이다.
갈 때 가는 것만 생각하고
올 때 오는 것만 생각하려한다.

내 귀는 좋은 말들을 듣고
내 느낌은 가볍고 편안하다.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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