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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자 시인 | 기사입력 2014/03/20 [00:43]

고현자 시인 | 입력 : 2014/03/20 [00:43]

 
고현자
 
고열의 불가마 속에서 그들은 태어난다
지글지글 갈색 피부 만드는 고통이 즐겁다
세상을 다 품어줄 수 있는
밥 짓는 구수한 냄새로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땡볕 아래 허리 굽혀
오리걸음으로 흙과 사셨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와도
열사병 한 번 앓지 않았고
잘 숙성되고 쫄깃한 살쩜은
날 선 칼질에 사나운 이빨에
맛있게도 잘려나고 씹힌다
 
어제도 집 앞 제과점에서
탱글탱글 잘 부푼 빵이 되기 위해
발갛게 달아있는 오븐 속에서
열심히 몸을 태우고 있는 어머니를 보았다
 
쓸쓸히
아주 쓸쓸히 살을 깎아내는
 
 

프로필
시인, 작사가
한국 저작권협회 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청소년문학진흥위원회 위원장
현)플러스코리아타임즈 기자
일간경기 문화체육부장 역임
현)인천일보 연재
현)대산문학 대표
현)대산문예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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