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詩] 김지하의 남근처럼
온통 암울하고 선정적인 소식 뿐인데, 늙은 김지하의 남근처럼 우리는 한통속으로 죽어 있다.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4/12/09 [09:06]
[김지하의 남근처럼] 暻井. 어거지를 백일 굶은 이가 솥을 박박 긁듯 긁어도 이상할 게 없는 우리는 한통속이 되어 버렸다. 김지하 보니 두려움이 맹렬하다. 사람은 노쇠하면 떠나야하는구나 저 나이 되어 같은 소리 들을까봐 차가움이 발기된 밤에 저어되고 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였던가? 자신도 익(益)에 멀어 못 다스리고 가정도 울타리가 허술한 주제에 감히 나랏일에 허명(虛名)으로 혹세무민까지 서슴치 않는구나. 국정원 댓글 젖가슴에도 사자방 도둑놈들 날씬 각선미에도 국기문란 누드 쌩쑈에도 우리는 진정 김지하의 남근처럼 죽어 한통속으로 살고 있다. ※ 김지하는 최근 과거재판 재심으로 많은 돈을 국가보상 받았다. 그가 이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한 건 펜대 몇자 굴린 것밖에 없다. 그가 TV조선에 나와 언급한 건 말도 안된다. 일단 4년중임대통령제 개헌론 등은 그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그는 정치비전문가다. 이석기,이정희 씨 통진당 해산심판 재판 핵심은 내란선동이고 골자는 RO조직여부이며 그 모임 자체의 해석여부인데, 내란선동모임이라면 세살박이 애들 데리고 놀러가듯 간 모임이 상식적으로 나라를 전복할 그런 비밀결사모임일까? 판사가 아닌 초딩이라도 상식 선에서 해석할 수 있는 문제다. 망명한 노동당 전 비서 황장엽씨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1990년대에 이미 핵개발을 완료했다고 한다. 고 김대중.노무현대통령이 북한에 자금을 퍼줘서 북한이 핵개발했다는 건 얼토당토하지 않은 선동적인 발언이다.
실제로 가장 남한자금이 많이 북한에 유입된 정권은 김영삼정권이고 그다음 아이러니하게도 이명박정권, 그 다음이 고 김대중정권, 고 노무현정권 순이다. 혹세무민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사자방,정윤회 등 국기문란 등 6.10항쟁시절이었다면 벌써 이 썩어문드러진 부정정권은 결딴이 났을 것이지만, 우리는 늙은이 남근처럼 동력을 잃고 갈팡질팡 고개마저 엎드리고 한통속으로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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