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평 詩] 누구나 섬에 홀로 사는 시대누구나 섬에 홀로 사는 것처럼, 시대는 참 암울하기만 하다.
[누구나 홀로 섬에 사는 시대] 暻井. 개미처럼 허리 굽혀 길 가며 발걸음으로 글자 쓴다. 시원치 않고 춥기만한 천민(賤民)이 되는 길 걸으며 낙엽처럼 떨어지는 국민이란 계급장을 애써 표정없이 바라볼 뿐이다. 군림하면서도 독재 아니라고 또옹 뻥 그만하자. 사방에서 얻어맞는 샌드백 된 가여움 이전에 우매함땜에 된서리 맞아도 싼 철철한 백치여. 독재는 유성매직으로 대서특필하고 개미의 개미같은 글은 쓰자마자 휘발되어 버린다. 분노의 섬에서 누구나 홀로 살아가는 하루의 글자로 기화돼 버린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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