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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쇼락과의 인터뷰: <더 네이션> 기사에 한국 정부 항의 전화

사실관계 오류 지적 없이 막연히 마음에 들지 않다 불평

임옥 기자 | 기사입력 2015/12/07 [12:02]

팀 쇼락과의 인터뷰: <더 네이션> 기사에 한국 정부 항의 전화

사실관계 오류 지적 없이 막연히 마음에 들지 않다 불평

임옥 기자 | 입력 : 2015/12/07 [12:02]

 

 

 

photo_2015-12-06_09-34-46

photo Tim Shorrock

 

[플러스코리아타임즈 = 임옥 기자] <더 네이션> 주간지에 실린 팀 쇼락(Tim Shorrock) 기자의 기사 “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한국,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 https://thenewspro.org/?p=15917)를 번역한 후 그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을 접했다. 뉴욕 총영사가 <더 네이션>에 수차례 전화를 하고 편집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떠들썩하게 기사에 대해 항의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보통은 기사에 실린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느끼는 독자는 편지를 써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런데 뉴욕의 총영사는 수차례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서 편집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도 없었고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 혹은 주장 같은 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막연하게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룬 굉장한 발전” 어쩌고 하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편집장에게 무조건 만나서 논의하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너무나 엉뚱하고 무례한 행동을 접하고 뉴스프로는 팀 쇼락과 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팀 쇼락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여덟 살이던 1959년에 처음, 교회 자선단체의 장이던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갔다. 2년을 한국에서 지낸 후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로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 문제 전문가로 여러 언론에 기사와 논평을 기고하게 된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시대를 살았고, 한국이 군부독재를 벗어나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고초도 겪었다. 1985년 그는 한국을 방문해 광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고 노동운동가와 민주운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으며 출국 길에 공항에서 체포되어 사진과 문서를 모두 빼앗기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 일을 겪고 워싱턴 DC로 돌아온 후 한국에 위치한 한미무역 관련 비즈니스 영문잡지에 기고하던 그는 돌연 일자리를 잃었다. 한국 정부에서 잡지사에 압력을 넣었고 사업자등록증을 취소당할 위험에 처한 잡지사는 그를 해고해야만 했다.

 

한국 정부가 기사에 대해 불평한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쇼락은 “아주 특이하다”고 하며, “만일 내가 한국에서 조그만 잡지에 기사를 썼는데 미국 정부가 편집장에 전화를 걸어 불평하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나? 외교관이 하는 일이 이런 것인가?”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내 기사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언론사를 겁주려는 조잡한 시도였던 듯하다”고 말했다.

 

그들과 만나겠냐고 묻자, 그는 “그럴 필요 없다”고 답하며 “문제가 있으면 편집장에게 편지를 쓰라”고 편집장이 이미 대답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과거 독재정부인 박정희, 전두환 정부나 현재의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를 미국이 지지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묻자 팀 쇼락은 “정말 나쁘다고 본다”며, “미국에게는 미국의 전략적 군사적 목표가 중요할 뿐이지 한국 민중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과 미 행정부는 한국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 상황에 만족하며 한국이 지닌 엄청난 최첨단 군사력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쇼락은 “한국의 노동 상황은 어떤 면에서 미국과도 유사하다”며 “미국도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임금 일자리, 그리고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있다. 말하자면 모든 일자리의 “월마트 화”인데 한국도 전체 경제가 이러한 월마트 화를 향해서 가고 있다. 재벌과 외국 회사들이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고 노동운동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정규직을 늘리고 연봉제 사원의 수를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12월 5일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차벽과 물대포가 보이지 않았던 점에 대해 쇼락은 “첫째, 집회가 합법적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고, 둘째는 지난 11월 14일 보여준 공권력은 과잉진압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정부는 비웃음거리가 됐으며, 더 나쁜 것은 마스크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은 것이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쇼락은 대통령의 마스크 발언은 실제로는 자기 자신의 정책을 마스크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희망이 있다고 보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그는 “한국의 민주화 세력이 해외의 노동 운동과 국제인권기관과 함께 연대해 일한다면 반드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내의 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치고 또 한국의 상황을 세계가 알도록 말을 전 세계로 퍼뜨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팀 쇼락은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은 스스로 맞서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내게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팀 쇼락이 자신의 타임라인에 올린 글과 이를 번역한 것이다.

 

Just got a note from my editor at The Nation saying the Park government has complained to them vociferously about this article:

 

더 네이션 잡지의 편집장이 이번 기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는 소식을 지금 막 알려줬다:

 

“I received an e-mail, followed up by an phone call–actually, a spate of phone calls–from the Korean Consulate General here in New York wanting to have a meeting, in our office, with me “to discuss” your article..The man I talked to on the phone did not go into any details, nor did he point out–or even claim–that there were factual errors. Just vague words along the lines of the ‘remarkable progress Korea has made over the past four decades.'”

 

“이곳 뉴욕 총영사관에서 전화를 건 후, 한 통이 아니라 여러 통, 우리 잡지사 사무실에서 만나 나와 당신 기사에 대해 “논의”하자는 이메일을 받았다. 나와 통화한 그 사람은 자세한 이야기도 없었고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 혹은 주장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그저 막연하게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룬 굉장한 발전” 어쩌고 하는 말만 늘어놓았다.”

 

Thanks to the Korean netizens who immediately translated the article into Korean and spread it far & wide! Words have power. Maybe even President Obama can listen.

이 기사를 신속하게 한국어로 번역해서 널리 퍼뜨려준 네티즌들에게 감사드린다! 말은 힘이 있다. 아마 오바마 대통령도 귀를 기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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