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주는 환경 영웅상을 수상했다. 친환경적 생태시설 조성과 환경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단다.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말하며 ‘친환경 대통령 비전선포식’을 가졌다는 전언이다.
우리는 진정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전기를 끊으면 물이 흐르지 않는 시설을 ‘하천’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를. 산지가 70%에다 세 면이 바다인 나라에 4년 안에 내륙운하를 파겠다는 사람이 ‘환경’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를. 물막이 공사가 갓 끝난 갯벌을 메워버리고 산업관광단지를 짓겠다는 사람이 ‘생태’를 논할 수 있는지를. 각종 환경규제는 기업 활동의 방해물 정도라고 말하는 사람이 ‘환경 영웅’이 될 수 있는지를. 환경, 혹은 생태의 가치는 백두대간 허리를 잘라내고 갯벌을 메우는 일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는 걸 왜 모르는가. ‘친환경 대통령 비전’을 말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전 국토를 공사장으로 만들겠다는 대운하 계획부터 철회해야 하며, 새만금 개발계획은 당장 접어야 한다. 환경대통령은 ‘공사 만능주의’, 혹은 ‘삽질경제’를 최우선으로 아는 건설 대통령이 언급할 만큼 가벼운 칭호가 아니다. 2008년 2월 1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이지안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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