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0)

중년의 사랑과 우정, 어떻게 해야 할까-(1편)

이복재 시인 | 기사입력 2013/01/28 [14:53]

정 하나 준 것은 인간만사 새옹지마(10)

중년의 사랑과 우정, 어떻게 해야 할까-(1편)

이복재 시인 | 입력 : 2013/01/28 [14:53]
[문학 플러스코리아]이복재 시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화가 복으로 변하는 새옹지마로 정을 듬뿍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중년의 사랑과 우정’은 어떻게 하면 더 순수하고 아름답게 시작할까 하고 고민도 했습니다만, 필자는 어릴적 그 마음으로 되돌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부채꽃과 나비     © 소산


어머니의 뱃속(안태본)에 수줍게 웅크리고 있다 호기심에 못 이겨 탯줄을 튕길 수밖에 없었고, 자라면서 세상을 달구며 동무들과 뛰어 놀았던 그 언덕배기는 이제 중년의 모습에서 한 올 한 올 추억으로 움씬 배어듭니다. 

그 소년은 첫사랑 소녀를 위해 왕벌에 한방 맞을 각오와 기어코 잡아 주겠다는 일념으로 참나무를 조심조심 타다보면 수액을 빨다 말고 ‘부웅’ 날아올라 소년의 머리빡을 쏘고 가는 ‘깽벌’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잊혀져 버린 첫사랑 소녀처럼 누가 소년의 머리빡에 '된장'을 발라 줄 것인가... 

잠깐만 살펴보면, 자연은 햇빛을 받아 산소를 품어내고 영양가 많은 수분을 머금어 주는 한 그루의 나무를 성장하게 하고 열매를 맺는 것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의 꽃을 피워주어 그 싹과 자연의 조화를 알게 해줍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자연과 만물이 서로를 보살펴 주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요? 반대로 상위에서 짓밟으며 손 딱지 얼굴 딱지 감추고선 독재자적인 모습으로 만물을 지배하려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뒤돌아 볼 때가 중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헤어지고 만남은 먼지 인연이라고 부질없어 보이는 ‘겁’ 이건만, 우주 존재하는 날 생명이 있는 날까지 심장의 박동소리에 두른거려 꿈틀 거리며 살아있는 억겁의 인연이 우리 안에 생생하게 살아 영원히 꺼지지 않을 그 마음으로 서로가 만나야 합니다. 

모이고 흩어지는 것은 우주의 틀 안에서 보면 ‘찰나’인데, 그 ‘인연’이 사랑과 평화이기 보다는 욕심이 더 많을까 싶어 황량한 벌판을 걸어가고 있는 듯싶습니다. 고리적 건방(建防)지게 신시(神市) 새벽에 일어나 다시 한 번 부둥켜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그럼 필자의 시 하나 감상하고 중년의 사랑을 노래해 볼까요?
▲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광릉 국립수목원 입구.
봄에는 온갖 종류의 꽃이피고 여름엔 아름드리나무와 숲들이 춤을추며 시원하게 해주고, 중추가절인 가을엔 머리 속을 개운하게 해주며 가슴 속 찌꺼기까지 싯어주고, 겨울엔 각설탕마냥 눈까지 함박하게 내려주니, 사계절 내내 절기에 따라 날씨에 따라 즐기고 싶고 가고싶은 광릉수목원.     © 소산
이제 오신 임

 

가슴만 아파하며 살았던 시간

이제 오시는 모습이 낯설어 보여요


밤이 무서워 울었던 시간

당신을 향한 애상愛想의 계절

어느 네모진 세파를 이겨내며

소박히 그리움 되뇌이다

하얀 미소 보냅니다


당신의 비인자리 닦고 쓸고

미루다 미루다 주지도 못한 사랑

낯설은 모습에 상아詳雅가 되어

당신이 내게 오기까지

샘이 되고 강이 되어

꼬옥보듬아 불밝혀 두렵니다
▲ 지난해 가을 동양의학인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온 타냐 학생과 국립광릉수목원에서 함께.     © 소산

여기서 잠시 우리 전통문화 풍습인 '댕기머리'에 대해서 보충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지난 번 (고)조선 47대고열가 단군임금님이 서거하시자 붉은 띠를 땋은 머리에 묶는데서
댕기머리가 유래 되었다고 했는데요,
그 이전 2대 부루임금님(계묘년 BC2238년)은 조서를 내려
백성들이 머리카락을 땋아서 목을 덮도록 하였지요.

인간의 사악함으로 조선이 멸망하자 우리 민족은 위대한 임금님을
영원히 기억하자 해서 땋은 머리카락에 붉은 천을 묶어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댕기머리 입니다. 

우리 역사를 알면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우리 조상의 삶의 흔적이자 우리의 미래가 닮겨 있는 역사,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어렵게만 배워왔었습니다.
필자가 풀어보는 역사는 어렵지 않다는 걸 알려 드릴게요 .
우리 민족은 왜 시집장가갈 때 연지곤지를 찍고 임금님 옷을 입는지, 예전에 알려 드렸지요.
참조: 서로 모르고 혼인했던 하늘자손 유래http://www.pluskorea.net/sub_read.html?uid=16343&section=section78&section2=상고사/고대사/인물)

다음 편에도 감기를 왜 고뿔, 고불이라 하는지, 왜 기특하다, 갸륵하다 하는지,
왜 낭군, 화랑이라 하는지, 왜 집안에 부루단지를 설치하고 빌었는지.....
순차적으로 우리 사서와 중국 고서와 고기(古記)
를 인용해 기원과 어원, 유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역사를 알면 현재가 행복하고 미래가 희망으로 가득찹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그저 종교의 허울로 위장된 경전이나 파고들면서 우리 조상들의 삶은 팽겨쳐 버린 건 아닐지요...
▲ 조선 세조왕릉.
주위엔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 느티나무 등 울울창창하게 자란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싱싱한 산소알갱이들에 상쾌해진 마음은 육림호 옆 침엽수원에 이르러 절정에 이른다. 잣나무, 전나무 등이 이어지는 침엽수원 사잇길은, 영화 <편지>에서처럼 아름다운데, 침엽수들이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확 트인다.   ©소산

중년의 사랑과 우정, 어떻게 해야 할까-(1편)


옛 등걸에 못 이겨 매화가 봄을 알리듯,

설래 이는 마음으로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새악시처럼

조금은 어색한 빨간 볼을 가진 지금의 중년입니다.

살아온 모습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중년.

 

그 파노라마 속에 파릇한 희망 담으며

차디찬 겨울의 냉기 이긴 초록의 겨우살이처럼

삶의 끈을 잡을때 지치지 않는 긍정의 끈을 잡으려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삶의 정겨운 노래를 부르며

중년의 사랑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마음가짐과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가장 필요하겠지요.

 

내 것이다 하는 소유욕과 집착을 벗어 버리고

서로를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여자는

삶의 용기를 점점 잃어 가는 남자에게 희망을 주고

가슴과 마음으로 깊은 사랑을 하며

남자는

갱년기 여자에게 따스한 손길과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진실로 고백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진한 입맞춤이나 섹스보다는

가벼운 입맞춤과

서로를 안아주고

만져주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중년의 사랑은

깊은 신뢰와 우정에서 시작됩니다.

서로가 생각이 날 수 있는 우정.

뒤돌아보면 추억이 생각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중년의 이별은

서로가 상처 입지 않는 이별이어야 합니다.

서로의 고통과 지내온 쓰라린 과거를

어루만져 주며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기쁨으로

이별 후

아~ 그 사람! 하고

생각나게 하는 이별이어야 합니다.

 

허전한 마음이 들때

비어있는 마음이 들때

텅 빈 마음을 채워 줄 수 있는

친구와도 같은 우정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중년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중년의 사랑은

내가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듯

상대를 더욱 중요하게 여겨 주어야 합니다.

서로를 보호해 주고 지켜주며

오랜 친구와도 같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중년의 사랑은 황혼의 사랑이 아닌

인생을 시작하는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태어나 우주와 자연을 알고

사회를 배우고 자식을 키우느라 지쳐 있습니다.

절반의 인생을 힘들게 살아 왔으니

절반의 인생을 사랑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중년의 사랑입니다.

 

넉넉한 웃음과 소박한 미소가 넘쳐나는

알알이 꽉채워진 소망의 '중년'

우리들이 간직하고 있는 소망의 그릇에

차곡 차곡 채워지는 연인이 되고 사랑도 하고

그런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야 하지요.

▲ 이렇게 10여 개 전문수목원과 육림호 등을 돌아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쉬엄쉬엄 돌아보아도 3시간 정도면 충분한데, 식물원 곳곳에 벤치와 음료대,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또 산책로 곳곳에 금낭화, 애기똥풀꽃, 각시붓꽃, 씀바귀, 골무꽃 등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돌아 나올 때쯤엔 저절로 입에서 푸른 숨, 맑은 꽃향이 흘러나온다. 연인의 맑은 눈동자에서도 푸른 생기가 돌 터이다.     © 소산
아래는 본지 우기수 칼럼니스트의 작품입니다.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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