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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

모든 것은 아무일 없듯이 지나치더라. 분노도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지나쳐라.

暻井 시인. | 기사입력 2015/03/02 [09:31]

평정

모든 것은 아무일 없듯이 지나치더라. 분노도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지나쳐라.

暻井 시인. | 입력 : 2015/03/02 [09:31]
▲ 펄펄 끓다 넘치는 광경.     © 暻井 시인.

[평정]

暻井.

살면서 분노의 솥에
김 모락모락 난 게
어디 한두 번 이었나?

열어 펼치다
결국 저만 다친 꼴이었지.

펄펄 끓어넘칠 것 같아도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니니
스스로 그 뚜껑 열지 말자
떼는 불도 걷어 치워내자.

하늘도 한 번 보고
산도 두 번 보고

늘 하루엔 어둠이 오듯
그러다 어두워지겠지.
그러다 저도 모르겠지.
시인, 칼럼니스트,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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