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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멘터리 <자백> 최승호 감독,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 관객과 만나다

강풍 속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시위도 계속돼

김일미 기자 | 기사입력 2016/12/08 [16:28]

큐멘터리 <자백> 최승호 감독,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 관객과 만나다

강풍 속에도 꺼지지 않는 촛불시위도 계속돼

김일미 기자 | 입력 : 2016/12/08 [16:28]

 

추운 날씨에도 매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한국의 민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필라델피아에서도 시국선언과 촛불시위, 다큐멘터리 상영 등 시국행사가 연이어 잇고 있다.

 

지난 11월 11일(금) 챌튼햄 고향산천에서 진행된 “모국을 위한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11월 16일(수)에는 유펜한인학생들의 시국선언이, 그리고 12월 2일(금)에는 템플대 한인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또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시위’는 11월 12일부터 격주로 토요일 오후에 챌튼햄 H마트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겨울 강풍 속에서도 “이게 나라냐”, “Step Down”, “세월호 참사 7시간 수사”, “박근혜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과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LED 촛불을 들고 시국에 대한 동포들의 분노와 염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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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집회와 최승호 감독과 함께 한 <자백> 영화상영회

 

지난 주말인 12월 3일(토)에는 3차 촛불시위 후 저녁 7시부터 엘킨스 파크에 위치한 알버트시니어데이센터에서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의 다큐멘터리 <자백> 상영회가 진행되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모임(필라 세사모)의 권오달 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상영회에는 멀리 볼티모어에서 올라온 한 가족을 비롯해 50여 명의 동포들이 모여, <자백>과 시국에 대한 동포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진행된 ‘최승호 감독과의 온라인 대화’에서도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유학 중인 안성호 씨는 “<자백>에 담긴 유우성 씨의 사례와 같이 간첩혐의를 받았던 분들 상당수가 다행히 법원 판결을 통해 무혐의임이 밝혀져도, 일단 언론을 통해 간첩혐의가 집중적으로 보도되면 많은 사람들이 실제 간첩사건으로 기억하게 된다. <자백>을 통해 그러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점, 그리고 집요하게 가해자들을 취재하는 과정 등을 기록으로 담아 주신 점에 감사하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템플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정재현 씨는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국정원이나 검찰 자료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전달하는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최 감독에게 언론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최 감독은 언론의 간첩조작사건 보도 행태가 “정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언론과 수구 기득권 세력이 한 몸으로 움직여서 (이런 조작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본다.

 

당연히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의 경우는 새로운 권력이 나서 근본적 개혁을 시도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티비조선이나 채널A 등 언론이 나쁜 역할을 많이 했으나 그들은 끝까지 책임을 회피할 것이다. 유우성 씨 경우 몇몇 언론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배상을 받긴 했으나, 배상 수준은 몇백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공영방송의 경우에는 철저한 개혁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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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화상으로 최승호 감독과 함께 한 애틀란타 영화 <자백> 상영회

 

템플대 학생 이원주 씨의 삼성이나 국정원 등 거대 권력을 대상으로 한 취재 과정의 어려움이나 두려움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국정원은 질문이나 자료 요청을 해도 답변을 주지 않아 취재 진행이 어렵다. 삼성이나 국정원 등 거대 권력을 상대할 때 두려움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니까 하는 것이다. 다른 언론이었다면 보도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광고료가 아닌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광고주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뉴스타파가 좋은 점도 있다. 일부 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권력은 오래가지 않을뿐더러, 또 과거와 달리 점점 더 의식있는 시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권력을 좇는 해바라기 언론인들이 오래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필라 세사모의 한 회원은 “없던 간첩도 조작해 내는 국정원이 실소유주로 밝혀진 세월호 사건은 명백히 밝혀져야 할 사건이라 해외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 중”임을 전하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최 감독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최승호 감독은 “지금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큰 사건이다.

 

뉴스타파에서도 계속 취재 중이고 영화로 만들어 내년에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 주말 수백만의 시민들이 모이고 있는 광화문에 대해 “광화문의 촛불 현장은 뜨겁고 정말 어마어마한 경험이다. 상상도 못했던 경험으로, 혁명이란 게 이런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가자들은 이 촛불을 잘 지켜나가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자는 마음이 (현장에서) 통하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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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감독과 함께 한 샌디에이고에서의 <자백> 영화상영회

 

현재 <자백> 상영회를 위해 서부 여러 도시를 방문 중인 최승호 감독은, 3일 필라델피아 온라인 대화 직전까지도 애틀란타와 샌디에이고 관객들과의 온오프라인 대화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관객들은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필라델피아 관객들과의 온라인 대화에 참여해 준 최 감독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최 감독은 해외 동포들의 촛불시위와 뉴스타파 후원에 대한 감사와 응원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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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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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가주 <자백>상영회 및 촛불집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교민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상영이 이루어졌다. 영화 중간에 최승호 감독의 취재 열정에 박수도 여러 번 쏟아졌다. 영화 상영 후 최승호 감독은 시민들의 기부가 있었기에 영화 제작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최 감독은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기도 했지만, 모두 1심에서 기각되었고, 이례적으로 국정원은 항소를 포기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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