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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악인 김리아는 누구인가?

윤진성 기자 | 기사입력 2017/08/01 [08:47]

[인터뷰] 국악인 김리아는 누구인가?

윤진성 기자 | 입력 : 2017/08/01 [08:47]

[플러스코리아타임즈= 윤 기자]김리아는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할머니의 곰방대 장단에 맞춰 동네 사랑방 공연을 벌이던 재주꾼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교내 그룹사운드의 보컬리스트로 한껏 끼를 발산하기도 했지만 졸업 후 교편을 잡으면서 음악의 세계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교직생활 중 우연히 국악을 접한 후 판소리에 입문하게 되어 전국의 명창들을 찾아다니며 힘겨운 수련을 거듭하던 중에 마침내 교직을 접고 판소리에만 매진하게 된다. 이후 어언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여 판소리의 현대화·대중화를 위하여 공연 및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 판소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는 국악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7080세대로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물리교사로서 근무해 오던 중 필연 같은 우연으로 우리음악의 장단이 귀에 스치게 되어 장단, 춤, 소리 등을 두루 배우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판소리에서 자신의 영혼과 열정에 맞닿는 예술성을 발견하고는 과감히 학교를 떠나 판소리로 전공을 바꾸어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광주, 순천 등으로 큰 스승들을 찾아 수학하며 본격적인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되었다.  

 

* 국악 판소리·민요 등의 저변 확대를 위한 활동은 어떻게 해 왔나?

2008년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시작으로 ‘심청가’ 완창, 국립부산국악원의 기획 프로그램인 ‘화요공감’에서 ‘소리콘서트’ 공연, 판소리 5바탕 눈대목만 모은 ‘화락성’ 공연 등 부산에서는 드문 정통성 있는 판소리와 남도민요, 구음 등을 대중들의 취향을 고려한 신선한 기획과 연출로 선보여 왔으며 ‘미산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만 이번이 세 번째이다.

 

또 ‘부산판소리동호회’를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판소리를 취미 활동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정기발표회를 3회나 전문공연장에 올리기도 하였다. 북병창팀과 어린이국악예술단, 남도민요공연단을 조직하고 지도하여 각 지역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부산동부지부’를 창립하여 판소리에 대한 홍보과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무엇보다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처음으로 ‘판소리와 남도민요 과정’을 개설하여 보다 체계적인 방식에 의한 판소리 교육이 가능하게 한 점은 자랑할 만하다.

또한 오랜 현장교육을 통해 판소리가 일반인들은 물론 유아 및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탁월하며 특히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이나 자폐증 등에도 음악치료적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였다.

 

그 결과 어린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효과적인 교수 방법을 창안할 수 있었고 소리대목 선택, 발음과 발성 교정, 공연 활동 등을 통해서 주의력과 집중력, 자신감과 대인관계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성스레 지도를 한다.

 

아울러 판소리가 현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전통음악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모든 공연에 있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이번 9월 6일 예정인 판소리 미산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의 내용은?

미산제란 고 박초월 명창의 아호인 미산(眉山)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서 동편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서편제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동편제의 특징은 기교를 부리기보다 통성으로 힘있게 내지르는 것이지만 ‘미산제 흥보가’에서는 계면조 위주의 창법과 부드러운 애원성이 돋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 다른 유파의 흥보가에 비해 사설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고 전체 길이가 비교적 짧아서 일반인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가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판소리의 현대화·대중화를 목표로 노력할 생각이다. 하지만 전통에다 단순히 시류에 맞춘 껍질만 입힌 게 현대화가 아니며, 애호가 숫자만 늘어난다고 해서 대중화가 되었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장기 자랑이나 연말모임 같은 자리에서 판소리 한 자락 부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주위에서 그런 걸 자연스레 받아들여 주는 풍토 위에서야 비로소 가능한 작업이기도 하다. 지금 내가 하는 활동은 그런 터를 닦기 위한 작은 삽질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이메일:tkpress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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