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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단 하루만 주인인 날

김영수 수필가 | 기사입력 2012/11/21 [18:27]

선거 단 하루만 주인인 날

김영수 수필가 | 입력 : 2012/11/21 [18:27]
       단 하루, 주인인 날
 
                                        김영수



대통령 시켜줘야 다 해준다고

지금까지는 뭘 했지

거수경례 받는 색안경 쓴 신생아는 무엇일까?

산모는 여자가 아니다

우리였다

바뀌고 바꿔야 바뀐다

 

낮에는 무지갯빛 비눗방울 현란하고

휘황찬란한 불꽃들로 잠 설친 밤들

당락의 밤이 세고 나면

쓰레기만 남겼다

 

첫 삽이 부자감세

747은 UFO 태워 보내고

묶겠다던 국가부채 고삐 풀고

검은 돈 눈먼 돈 제 세상 만나 논다

선거는 흔든 편지였다

 

세비, 연금 올릴 땐 말 없고

아들 땅 사줘도

민간 사찰 “내가 했다” 큰소리 쳐도

쉬쉬하다 이름만 바꾸고

새로 또 누리려 해도

더구나

조국에 이빨 드러낸

혈서 쓴 적국의 사냥개가 강탈한 장물

자자손손 누리게 한데서야

세상에, 낯을 들겠나.

 


 
빗방울이 함께 내려

용트림하면

산은 무너져 골을 매우고

너른 평야에

오곡이 풍성할 터

 

다른 날 내리면 구슬픈 빗방울

12월 19일은

물줄기가 용트림하게 표를 쏟아 붓는

단 하루, 주인인 날 

 

 
작고 적은 것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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