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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빛, 피어나는 낙안읍성

김용수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07/04/10 [12:28]

연두 빛, 피어나는 낙안읍성

김용수 편집국장 | 입력 : 2007/04/10 [12:28]
  ( 칼   럼 )
 
 
  누르스름한 초가지붕과 희뿌연 돌담이 어우러진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봄빛이 완연하다. 마른나무 가지에서 연두 빛을 띤 새움이 돋아나다가 푸르스름한 이파리로 피어나고, 복사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방긋방긋 웃어대는 “고향의 봄”으로 피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낙안성의 봄은 볼거리와 먹 거리를 제공하면서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나 수많은 문화유적을 지니고 있는 낙안성은 주변의 관광지와 함께 잘도 어우러져 우리의 전통문화를 살리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조계산을 축으로 삼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가, 양편에 똬리를 틀고 있으며, 주암호에서 이어진 산과 물은 낙안을 거쳐 순천만까지 펼쳐져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상의 얼이 살아 숨 쉬고 전통문화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옛 모습이 말해주듯, 낙안성의 봄은 오고가는 길손들에게 연두 빛 꿈을 안겨주고 있다할 것이다.

  지난 7일이었다. 연두 빛 피어나는 순천만과 낙안읍성을 보고파 서울과 충주에서 온 시인묵객들이 낙안읍성 성곽을 밟으며 선인들의 흔적을 스케치하고 있었다. 그들은 화사한 봄빛에 취한 나머지 연두 빛이 감도는 연못가 잔디밭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시상으로  떠 올리고, 그림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생동하는 삶을, 아니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작품을 구상하면서 낙안성에 피어나는 연두 빛에 젖어서 갈 곳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올해로 열네 번째를 맞는 순천낙안 민속 문화 축제의 장이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으로 많은 준비과정에서 더욱 그러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잠시 행사내용을 살펴보자.

  “전통 민속의 멋, 추억 어린 옛 정취를 찾아서”를 주제로 첫날에는 “임경업 군수부임 행렬. 전통의 향연. 얼쑤”가 개막 공연된다. 또 명신대 전통공연예술학과의 난타공연. 낙안두레놀이. 낙안 큰 줄다리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며, 마당놀이는 14~15일 2일간 계속된다.
  
  15일에는 낙안농악시연. 송춘무용단 공연. 씨름대회. 읍면동 윷놀이대회. 새끼 꼬기 대회. 횃불 들고 성곽돌기. 달집태우기. 소원지 쓰기가 진행되며, 16일 농악경연대회를 마지막으로 폐막된다. 

  이밖에도 전통도예. 짚 물 공예. 떡메치기. 대장간. 길쌈. 옛 생활도구 등 읍성생활. 민속체험마당과 옥사마당. 관아마당. 장터마당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 같다.
 
  연두 빛으로 어우러진 낙안성은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6만7,000여 평의 넓은 분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향의 향수를 자아낼 것이다. 게다가 낙안성안에는 조선시대 그대로의 초가집 206동이 고풍스런 자태를 뿜어내고 있다. 특히 초가마을을 둘러 싼 성곽 1,400여m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90세대 232명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민속마을로 세계의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무엇보다도 사적 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은 조선중기 인물로 유명한 임경업 장군의 비각을 비롯, 왕명을 받고 파견된 문무 관료가 머물렀던 객사와 지방행정을 처리하는 장소인 동헌. 중요민속가옥. 낙풍루와 낙민루. 민속자료관 등 많은 중요 문화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연두 빛 피어나는 낙안읍성”은 시인묵객들의 작품의 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옛 선인들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상의 얼이 서려있고 우리의 옛 것들이 살아서 숨 쉬는 곳, 낙안성은 어제와 오늘을 살찌우고 연두 빛 내일을 드리우고 있다.

  연두 빛 물결치는 낙안성은 언제, 어디서나 복사꽃. 살구꽃. 아기진달래가 피고 지는 우리들의 “잃어버린 고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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