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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이야

숙이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4/08/22 [00:22]

숙이야

숙이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4/08/22 [00:22]

숙이야

 

   김기수  

 

어릴 적 네게 아이스케끼한 거

그저 장난만은 아니었어

흰색 팬티스타킹에

어깨걸이 한 베이지색 원피스의 소녀는

지금도 그러고 있는 줄 알지

그렇게 소녀로만 알고 있을게

아니, 이러저러한 기억 드문드문 나는 게 싫어

아주 잊지 못하는 건 너 때문이고

다가서지 못하는 건 나 때문이야

그 후로 네 부채주름치마에는 얼씬도 못했지만

주름마다 속내들이 접혀있지

펼쳐낼수록 멀어져 가는 시간들

더 다가설 수 없는 이유가

어쩌면 한쪽이 무거워지면 한쪽이 가벼워지는

시소의 원리 때문일까

오가지 않으니 무게중심도 알 수 없지

바람에 치맛자락 뒤집힐까 바짝 붙잡고

단발머리 추스르던 모습

너에 대한 시간은 그쯤에서 잡아둘게

숙이야

지금도 아이스케끼하면 때릴 거니?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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