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권오설 선생 철관매장 만행 드러나
구타 고문으로 숨지게 한 사실 은폐하기 위한 방법 추정
오경숙 기자 | 입력 : 2008/04/15 [00:02]
일제가 항일투사 권오설 선생의 시신을 철관에 매장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선생의 후손들은 14일 선생의 묘를 합장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았던 철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철관은 당시에 일제가 권오설 선생을 구타와 고문으로 숨지게 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일제는 선생의 유족들조차 장례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선생의 묘에 봉분과 묘비를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민족정신과 항일정신을 철저히 말살해 왔다.
권오설 선생은 3·1운동 당시 광주에서 시위운동을 주도하였다. 1923년에 화성회(火星會) 결성에 참여하고, 마산에서 조선공산당 마산지부 창당준비를 지도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1926년 6월 제2차 조선공산당 검거사건으로 체포되었으며, 지난2005년 3월 1일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되었다.
1930년 4월17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이후 유해를 고향 안동 가일로 운구하여 일경(日警)의 삼엄한 경계하에 무덤은 봉분(封墳)없이 평장(平葬)을 한 채로 그 간의 세월을 견뎌 왔다.
이에 따라 유족측에서 나라를 위해 투쟁하시다 순국하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약간의 정부지원을 얻어내 내외분의 무덤을 합장(合葬)하고 조그만 비석도 세운다.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원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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