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무초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8/28 [11:58]

베사메무초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8/28 [11:58]
[베사메무초]
 
암바위 파도에 깍이고 깍여
갈매기 울음소리가 처량할 법 한데
파도 밀려  오고 올 때마다
수천 년동안 반가운 몽돌 소리 낸다
 
하늘은 제 색깔 가리는
구름 밀려 와도 언제나 그자리에서
수억년 동안 아침마다 태양 안아 올리고
밤마다 달 요람에 띄운다
 
아름다운 여자는 벚꽂 질 때
일생의 사랑 알아 소녀에서 숙녀 되고
남자는 여자 떠나보내고서야
사랑 알아 소년에서 신사 된다
 
그윽한 수국 향기같은 사랑이여
제살 아낌없이 내어주는 어미거미같고
어버이품같은 꿈꾸는 사랑이여
 
어둠 속 감나무 가지에 달빛 걸릴 때
서로 눈 감은 아름다운 사랑 둘
죽음도 떼어놓지 못할 영원의
까치발 구두와 짙은 눈썹
 
※ 베사메무초 :  스페인어로 딥키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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