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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방울 놀이

김윤호 시인 | 기사입력 2009/07/02 [10:28]

비누 방울 놀이

김윤호 시인 | 입력 : 2009/07/02 [10:28]




비누 방울 놀이
/詩  김윤호

        
집앞 놀이터


네살 박이 아들과

비누 방울 놀이를 한다


생애의 처음과 끝을


한 순간에 보여주는 눈물겨운 잔치

우리는 위태로워 질 때 마다

마음을 하나씩 터뜨렸다


날아가는 집과 날아오르지 못하는 꿈

날아가는 세 발 자전거와

날아 오르지 못하는 의자

어린 아들은 비누 방울과 함께

자구만 날아 오르고

나는 물방울이 되어 자구만 떨어진다


저 만치 돌층계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내 유년의 슬픈 비누 방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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