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詩] 고향의 보름달
리복재 시인 | 입력 : 2020/08/04 [00:02]
▲ 보름달 뜨는 밤이면 우물안에도 보름달이 떠 있었다. 사진은 영화 '우물바닥에 비친 달빛(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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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보름달 笑山/李福宰
하늘바람 가르며 나는 새 노을구름따라 둥지로 가는데, 휑덩그렁한 도시의 달을 보니 부모님 품안 그립고 눈에 선한 동무들 손잡아 빙빙돌았던 강강술래
온 몸 흔들어 가는 길 여치 매미소리는 종아리 맞을 회초리인가 휘엉청 우물 속까지 밝혀주는 수줍게 일렁이는 고향의 보름달, 삼키고 나니 예임처럼 가슴에 녹아든다
*예임: 아름답고 고운님의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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