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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그 위대한 이름

한문수 역사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09/09/17 [09:09]

여자, 그 위대한 이름

한문수 역사칼럼리스트 | 입력 : 2009/09/17 [09:09]

여자, 그 위대한 이름

 

어버이가 주신 이 '몸'의 본디 말은 모음(母陰)이 본 뜻이며
'어머니의 그늘, 어머니의 덕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잠언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했으니,

이 몸을 주신 어버이의 은혜가 참으로 하해와 같습니다




곡물의 씨앗인 알갱이를 감싸고 있는 가장자리를 ‘갓’이라고 합니다.

왕겨, 쌀겨, 맵겨 처럼 알갱이를 싸고 있는

이 겨집은 알곡 생산이 끝나면 불쏘시개나 거름 등으로 소모품이 됩니다.




문학 작품에서는 종(種)의 결실을 보고 생을 마감하는

자애로웠던 어머니의 일생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여성의 소임을 다하고 자식들을 위해 얼음 벌판으로 사라져 갔던

고대 에스키모인 어머니들 처럼 영혼의 불씨를 남기려 애쓴

모정의 가이없는 사랑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최근 국내 학자에 의해 왕겨에서

'모미락톤B' 라는 항암물질과 노화방지 물질이 개발되었습니다.




속겨는 기름을 짜고, 가금류의 먹이가 되고

또한 연료로, 흙벽돌 재료로, 베게 재료로 쓰여

혈액 순환과 열을 발산 시켜주므로써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 되어 왔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시 본디 말이었던 겨집은 

세월이 흘러 계집이라는 말로 음차되어 쓰여지고 있으며,

'가시내'라는 말 또한 갓에서 나온 말로

가장자리를 '갓인데'라고 했을 때의 어음이 변화한 것입니다




"태양 처럼 지고지순한 부인" 이란 뜻을 담고 있는

'마누라'의 본디 말은 이두문에서 '마노라' 이나

이 또한 변음이 되었습니다




마-는 참다운 것, 진실된 것이며,

누-는 누나, 누이, 누에, (온)누리로 온 세상을 감싸 안은 포근함이며,

라-는 태양을 상징합니다




마노라는 노비가 지체 높은 상전이게

또 임금이나 왕비를 존칭하는 말이니,

'마누라'는 바로 자기 부인에 대한 극존칭이라 하겠습니다.




조선조의 관직표를 보면,

19개 품계로 정1품인 영의정을 제외한

종1품 관에서 당상관인 정3품 까지를 영감이라 지칭한 바를 비교하면

마누라의 지위가 엄청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세들어 판, 검사를 영감이라 칭하나,

마누라의 지위에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유행가에서 '마누라 왜 불러' '영감 왜 불러'라 하니,

격세지감이 들기도 합니다.




남,녀가 욕먹을 짖을 할 때 '년, 놈'이라 칭하나,

'년'은 한자인 여인(女人)의 준말이며,

'놈'은 남자(男子)의 남(男)이 준말입니다




또한 부인을 일컬어 또 타 여인을 비하하여

'여편네' '계집년' 이라 칭하나,

'여편네'는 '여편'에 '네'라는 집단을 뜻하는 접미사가 붙고,

'남편'은 '여편'의 대립어로 존재합니다




'아내'는 '안해'의 변음으로써 '안과 밖'으로

한자의 '내외(內外)'이며,

내외간이 되니 우주의 개념이 되겠습니다.




'해'는 사람이나 물건을 말하는 접미사입니다.

'살간네'라 부르는 아내 이름이 있는데 이는 만주어입니다




세월이 흘러 폄하되어 저속한 말의 대명사가  되었으니,

이를 세강속말(世降俗末)이라 하는데

'세대가 내려 갈수록 풍속은 속되게 된다'는 뜻입니다




여자는 내 어머니이고 내 누이이며, 내 동료입니다

'갓'이 되어 일생을 희생하고 감싸 주셨던 위대한 그 이름, 

어머니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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