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아리 -통일의 방해물인 담벼락을 허물고 그 물을 마신다 笑山 이 복 재 금작화 일렁이는 청초한 밤 잔잔한 숨결 넘어로 바람이 별을 불러와 앉고 달은 그대를 불러 온다 애상의 기억 속 한 사람이 상흔처럼 나타나 두레박에 샘물을 퍼 올려 주고 마시고 언뜻, 언뜻 당신의 흰 목이 내 가슴을 가늘게 스치운다. 달을 타다만 당신 희아리의 운명처럼 따라주는 술잔을 받아 눈물을 떨구고 선한 눈매를 머금은 채 그렇게, 또 달을 타고..... 아침, 또랑친 손으로 담벼락을 허물어 버리고 천연스레 그 물을 마신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