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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민족의 비극

"꽹과리를 쳐도 춤추지 않고 통곡을 해도..."

최정수 목사 | 기사입력 2010/07/01 [21:06]

[詩] 민족의 비극

"꽹과리를 쳐도 춤추지 않고 통곡을 해도..."

최정수 목사 | 입력 : 2010/07/01 [21:06]
▲ 1951. 1. 5. 피난 행령속의 소년과 소녀. ⓒ2004 NARA     

 
민족의 비극
 
 
최종수
 
 
도시의 죽음 같은 시멘트 벽 속에
이웃을 모르는 소외가 있다.
 
군사분계선 따라
높은 콘크리트 장벽 안에
분열과 불신과 증오와 적대가 있다.
 
꽹과리를 쳐도 춤추지 않고 통곡을 해도
눈물을 모르는 무관심 속에
현대인의 비극이 있다.
 
한 가족 형제자매들을
이념의 색깔로 판단하는
편견과 무지 속에 민족의 비극이 있다.
 
가시관 대신 금관을 씌워
높이 올려놓은 곳에
거짓 성직자들의 거짓 겸손이 판을 친다.
 
우리를 가두어 감금하는 것은
담장 높은 감옥만은 아니다.
 
사랑 없는 곳이 감옥이다.
 
깊고 진실한 자비의 사랑이
다시 태어나는 곳에 삶도 다시 태어난다.
 
형언키 어려운 감옥 문이 열린다.

[ 목사. 야생버섯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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