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사랑 그리고 낙엽

정은하 시인 | 기사입력 2012/12/01 [11:17]

사랑 그리고 낙엽

정은하 시인 | 입력 : 2012/12/01 [11:17]
 
사랑 그리고 낙엽
                                                       정은하

  
가을에는

낙엽을 사랑해야지

 
하늘 높이 뽐내던

푸르런 잎사귀들

황갈색 약한 춤으로 떨어지는 것을 

 
길 위에 떨어져 밟히거나 채이고

메마른 듯 쌓여있어 바스락거리다가

운이 좋으면 제 자리서 밑거름 되고

어느 날엔 밀쳐졌다 불태워지는 것을 -

 

* 창작 후기

가을철 단풍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색깔을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구경 가는 인파를 생각하노라면 단풍의 아름다움이 단숨에 그려진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본다. 철 따라 시간 따라 곡절을 겪었을 터다. 봄에는 가느다란 실 같은 봄비 맞고 여름에는 큰 비, 큰 바람, 천둥까지도 온몸으로 맞으며 녹색으로 커왔을 거다. 그 과정을 지나 지금에 이른 낙엽, 떨어져 딩구는 낙엽들 - 

자신 모습을 알았던지 몰랐던지, 지금 보면 어찌 초라하다. 곧 사라지는 그들을 한 번 그리워 할만하다. 이젠 쓰레기 되어, 귀찮아 할 청소원이 있고, 나아가 불태워질 운명이 그들인 것을, 스러지고 마는 것을 -
플러스코리아의 큰 발전을 기원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포토]지리산 노고단에 핀 진달래
1/23
연재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