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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놈-광주민중항쟁으로 먼저 간 친구를 그리워 하며

편집부 | 기사입력 2011/09/03 [08:53]

친구 놈-광주민중항쟁으로 먼저 간 친구를 그리워 하며

편집부 | 입력 : 2011/09/03 [08:53]

 

친구 놈
- 먼저 간 친구를 그리워 하며

 
笑山 李 福 宰

 
비슬비슬 땀이 흐르는 날

속마음도 몰라주는 놈이

입주댕이 꿰매고

가슴 벌건 삼족오(三足烏)되어

태양으로 가버렸다

 

또랑에서 조차 풀어헤치지 못해

해일이 되어 가슴팍에 묻히던 날

자존심 있는 대로 밟혀 흙탕이 되고

억울함에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그 놈의 등은 휘어져 도로가에 뒹굴고

썰물에 옷 한 벌 적시어

쓰라린 속을 바닷물에 풀었어도

환장하게 미쳐 시퍼렇게 된 마음...

 

원망의 눈살

타들어가는 분노로

심장의 불꽃을 살려

친구놈 바위 등에 꽂아 버렸다.


<각주, 1980년 광주민주항쟁 후 서울에서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
죄 없는 국민을 죽였던 정치군인 전두환 일당들에게 항거 했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고초와 고통을 겪었던 친구.... 

독재를 불식시키고 민주화를 바라고 외치던 광주시민을 오로지 권력의 마이크만 잡을 야심으로 빨갱이로 간첩으로 폭도로 몰아 살상을 했던 민족의 원흉 전두환 일당...

그 원통하고 억울한 광주의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밤을 새우며 전단지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지하철 역과 터비널 등지에서 품속에서 한 웅큼씩 전단지를 꺼내 배포하다 잡혀가서 혹독한 고문과 고초를 격어야만 했던 동지들...

그 친구는 머리카락이 선채로 살다가 후유증으로 인해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분노가 일고 그 억울함을 어디에 풀길이 없어 환장하고 미치겠습니다. 

전두환 일당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하자 어떤 검사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지요.
식민지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군상들이여!
친일숭미 사대주의자들이여!
죽어서 어찌 저 세상으로 가려고 하는가?
인간본성도 모르고 지키지도 못하고 죽으면 저 세상으로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불쌍한 영혼이 되고 만다는 만고불변의 법칙도 모른단 말인가? 

국민이 낸 세금과 성원으로 국가를 방위하고 국민을 보호하려고 입대한 군인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을 속여

'국민을 죽이라고 명령한 자'는 유사이래로 전두환 일당밖에 없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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