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갈대 白山 김기수 해풍에 흔들릴수록 뿌리를 더 깊이 박으려 한다 제 자리를 지켜내려고 과부처럼 오금을 움켜쥐고 있다 바다가 그리울수록 더 그리울수록 혼자서는 꽃을 피우려 하지 않는다 가슴의 거리에 그대를 두고 머리칼 날리며 신음하고 있다 해마다 늪지에서 비틀거리면서도 떠나려 하지 않는다 떠나고 싶어도 질척이는 늪지가 좋은가 보다 갈대는 여전히 바다로 바다로 묵은 젖내 흘리며 익명의 누군가를 기다려야 할 운명이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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