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白山 김기수 오늘은 나도 능소화 넝쿨에 휘감기고 싶습니다 연화사 앞마당에 혼자서 한때 기세 등등했을 느티나무에 돌돌 감아 오른 능소화가 둥 둥 둥 꽃을 피웠습니다 백제 강 건너온 신라인 울음도 보고 숨은 역사 다 참견타가 살 허물어져 주저앉아도 능소화에게 꼭꼭 안겨지는 그런 모습이고 싶습니다 천 년을 더듬어 올라 제 살 고리삭아 떨어지는 늙은 몸짓일지라도 능소화에게 깊숙이 젖어 향기 나는 모습이고 싶습니다 하늘에 별 다 떨어질 때까지 능소화에게 단단히 조여지어 둥 둥 둥 살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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