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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1/16 [09:36]

능소화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1/16 [09:36]

 
능소화        
 
 
白山 김기수

 
오늘은 나도

능소화 넝쿨에 휘감기고 싶습니다

연화사 앞마당에 혼자서

한때 기세 등등했을 느티나무에

돌돌 감아 오른 능소화가

둥 둥 둥 꽃을 피웠습니다


백제 강 건너온 신라인 울음도 보고

숨은 역사 다 참견타가

살 허물어져 주저앉아도

능소화에게 꼭꼭 안겨지는

그런 모습이고 싶습니다
 

천 년을 더듬어 올라

제 살 고리삭아 떨어지는

늙은 몸짓일지라도

능소화에게 깊숙이 젖어

향기 나는 모습이고 싶습니다
 

하늘에 별 다 떨어질 때까지

능소화에게 단단히 조여지어

둥 둥 둥 살고 싶습니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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