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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칠산 바닷가에서-

이정표 시인 | 기사입력 2013/02/02 [19:46]

벼랑 위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칠산 바닷가에서-

이정표 시인 | 입력 : 2013/02/02 [19:46]
▲  눈 속의 동백꽃    © 이정표 시인

벼랑 위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칠산 바닷가에서- 
 
 
오은  이  정  표 
 
 
가슴 미어지는 날에 
 
지나온 길 뒤돌아보고 더듬어가려니
 
어찌 길을 떠나오고 싶지 않으랴 
 
 
아슴한 기억들이 
 
수평선으로 드리운 붉은 노을을 연모해
 
흘린 눈물이 비로소 바다에 이르러
 
석양을 따라 서성이고 있다 
 
 
동공에 담겨진 파도가 가득 밀려오고
 
갯바위에 부딪쳐 깨어진 물거품이
 
벼랑 위에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어둠이 내리고
 
갯내음이 홀로 아득하나니
 
허기져온 그리움의 씨를 뿌린다 
 
 
그리운 사람이여
 
언제 다시 우리가
 
저물어가는 바닷가를 거닐어갈 수 있을까 
 
 
깊어가는 바다
 
저 멀리 수평선 너머
 
배 띄워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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