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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치는 여인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2/06 [10:35]

골프 치는 여인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2/06 [10:35]

골프 치는 여인    
 
 
白山 김기수

 

살짝 굽힌 무릎에

팽팽한 둔부 뒤로 내밀고

앞가슴 골 얄팍하게 보이도록 한

기묘한 자세의 그녀가

암내를 풍기고 있다

수컷을 홀리고 있다

 

단단한 “알” 하나 나 놓고

머리 숙여 고뇌하더니

긴장한 호흡 실컷 머금고

그 무거운 클럽으로 후려친다

부화하고 싶은 여인의 본능이다

 

잘 겹치도록 한 에스(S) 자세가

잔뜩 힘 준 엉덩이에서

폭발을 한다

발끝에서 머리까지 타고 올라온 에너지가

클럽 끝에 모여

알 하나, 멀리 발산한다

 

비틀려 꼬여진 몸매

뱅뱅 감겼던 치맛자락 풀리듯

암내를 풀어내며

여인은, 우주를 장악한다

 

밤새도록 알을 토하며, 밤을 지배하는

골프 치는 여인

(아마도 과거에 풀지 못한 어떤 응어리가 있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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