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편지 오은 이 정 표 큰 애야 잘 있지야 어저께는 차비 아낀다고 돌팍재 험헌 길 걸어서 장에 갔다 왔단다 만다리가 천근만근이다 농사 지어먹고 사는 무지랭이덜 어떠케 살라고 물가는 다락같이 올랏가꼬 어저께 달코 오늘 달트라 처자식 건사허고 살아가기 힘 들지야 꼬치 댓 근 내다 판 돈 어물전에 푸러나 바야 깡달기 한 두름 사고 낭께 몇 푼 안남아야 그래도 이번 설에 쪽가 댕겨가그라 우리 강아지덩 얼굴 잊어 먹것다 느그덜은 걱정 마라고 허지마는 어디 어미 맘이 그러냐 사립문 열어놓고 내다 보고 있는 거설 니 동생은 배나 골치 않고 사넌지 통 소식도 없시야 무심헌 놈... 엄동설한에도 마당가 매화꽃이 필랑갑다 꽃 멍울이 맺치고 있는 거 봉께 에미 맘이 거시기 허다 내가 살먼 어래마 살 것냐 날씨가 해동허먼 한 번 댕겨가그라 이만 끊을란다 잘 잇그라 이... * 아래는 본지 독자이신 아사달님의 글과 영상물 작품입니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재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