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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편지

"그래도 이번 설에 쪽가 댕겨가그라 "

이정표 시인 | 기사입력 2013/02/07 [13:55]

어머님의 편지

"그래도 이번 설에 쪽가 댕겨가그라 "

이정표 시인 | 입력 : 2013/02/07 [13:55]
▲ 어머니. 사진=인터넷    © 편집부 
 
 


어머님의 편지   


오은  이  정  표


큰 애야 잘 있지야 

어저께는 차비 아낀다고 돌팍재 험헌 길 걸어서 장에 갔다 왔단다 

만다리가 천근만근이다  

 
농사 지어먹고 사는 무지랭이덜 어떠케 살라고 

물가는 다락같이 올랏가꼬 

어저께 달코 오늘 달트라  

 
처자식 건사허고 살아가기 힘 들지야 

꼬치 댓 근 내다 판 돈 어물전에 푸러나 바야 

깡달기 한 두름 사고 낭께 몇 푼 안남아야 

 
그래도 이번 설에 쪽가 댕겨가그라 

우리 강아지덩 얼굴 잊어 먹것다 

느그덜은 걱정 마라고 허지마는 

어디 어미 맘이 그러냐 

사립문 열어놓고 내다 보고 있는 거설  

 
니 동생은 배나 골치 않고 사넌지 

통 소식도 없시야 무심헌 놈...  


엄동설한에도 마당가 매화꽃이 필랑갑다 

꽃 멍울이 맺치고 있는 거 봉께  

에미 맘이 거시기 허다 

 
내가 살먼 어래마 살 것냐 

날씨가 해동허먼 한 번 댕겨가그라 

이만 끊을란다 잘 잇그라 이...
 
 
* 아래는 본지 독자이신 아사달님의 글과 영상물 작품입니다.

 어머니                  글/아사달이 자식을 낳아 기르시면서 노심초사 잠못 이루시며 헤아릴수 없이 수많은 날들을 자식위해 정성으로 기도 하셨을 나의 어머니.그 곱던 모습은 어느새 주름이 생겨나고손마디는 굵어지고 저리고 아프시단다검은 머리는 이제 흰머리보다 찾기 힘들어지고 앉았다 일어 설때면 탄성처럼 흘러나오는 소리 "아이고'자식위해 몸 바치신 흔적이고 고통이고 많은 세월에 메아리 임을...그 정성을 그 고통을 다안다 자신할수 없지만 같이한 세월 중간중간이 힘드셨을 어머니에 외로움을 감히 짐작 합니다.자식 위해 많이도 참고 견디신 세월을 많이도 참고 접으셨을 꿈들....굽이 굽이 넘으시며 인내하신 인생 여정길을...그래서 감사함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어머니. 아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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