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정은하 통째로 내보인 몸뚱이 하나로 행여나 놓칠랴 하얗게 매달렸다 그날의 사연을 잡고 있는 듯 너 아니면 안 되는 질긴 끈 마냥 진눈깨비 구경하다가 들이치는 바람 부딪다가 해맑은 해 바라보다가 이내 떨어져 내린다 자그만큼씩 왕잠자리 눈물방울처럼 자그만큼씩 흐르내리다가 어느 새 잠깐에 툭, 툭 떨어진다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형체를 내려놓고 산산이 가버린 네 모양은 없는 듯한데 무리지어 또 그렇게 따른다 넌 본시 바람이었나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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