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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새, 봄을 쪼다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4/05 [10:40]

동박새, 봄을 쪼다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4/05 [10:40]

동박새, 봄을 쪼다  
 
 
白山 김기수

 

꼬리별 떨어지는 새벽녘

차가운 바람이

달력 한 장 넘긴다

 

살갗 한 겹이 시끄럽다

 

숲길로 난 늙은 표피들

-바람이 핥아내는 비린- 틈으로

똑딱똑딱 씨눈들 허물 벗으라

산나비는 축사를 읽으며

혀 끝자락을 톡, 토옥 두드린다

발바닥이 간질간질하다

 

황혼은 남기어도

이슬비 같은

햇살마저 거두어

목탁소리 길어지는 산사 들으라고

동박새, 봄을 쪼아 대고 있다

곰실곰실 부화의 창을 깨는 소리들

 

이승이 분주하다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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