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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마산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4/09 [15:20]

잃어버린 마산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4/09 [15:20]
▲ 마산만 노을     © 강욱규 객원기자
 
잃어버린 마산

강욱규

이름만 잃어버린 줄 알았다.
그러나 진정 잃은 것은 민주주의였다.

빛 잃어가는 태양처럼
찬란한 도시는 자존심마저 잃는
중이다.

땅거미는 민주주의 앗고 깔리려 한다.
괭이 갈매기도 이제 둥지 찾는데
이 도시의 정체성의 둥지에는
이름도 없이 어둠 찾으려 한다.

누구 위한 3.15의 외침이었던가?
부질없는 건달의 치근댐이었나?
발정 난 노인의 다방 수작이었나?

날이 저물어도 아침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들을 빼앗기고 이름을 빼앗기더니
봄도 오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까움 구름이 싣고
태양 지고 한참 지나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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