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마산 강욱규 이름만 잃어버린 줄 알았다. 그러나 진정 잃은 것은 민주주의였다. 빛 잃어가는 태양처럼 찬란한 도시는 자존심마저 잃는 중이다. 땅거미는 민주주의 앗고 깔리려 한다. 괭이 갈매기도 이제 둥지 찾는데 이 도시의 정체성의 둥지에는 이름도 없이 어둠 찾으려 한다. 누구 위한 3.15의 외침이었던가? 부질없는 건달의 치근댐이었나? 발정 난 노인의 다방 수작이었나? 날이 저물어도 아침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들을 빼앗기고 이름을 빼앗기더니 봄도 오지 않을 것 같다. 안타까움 구름이 싣고 태양 지고 한참 지나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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