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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새가 앉을 자리

강욱규 시인 | 기사입력 2013/04/11 [16:40]

詩. 새가 앉을 자리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4/11 [16:40]
▲ 나무에 새가 앉은 모습     © 강욱규 시인
새가 앉는 자리
 
경정 강욱규
 

바람이 붓 되어 단원의 혼 살려
흔들리는 수묵화 그리니
새도 날아와 진짜인줄 앉는구나.
 
사무치는 그윽함에
인간이 자신 카메라에 널 납치하려
포승줄 맵시 고르는 사이에도
그 향기에만 취했느냐.
 
가짜에 앉아
가만히 자신을 묶는 인간을
아름다움으로 네가 탓하는구나.
 
네 앉을 자리는 향기가 있는 곳이지
쇳덩어리 기계가 그리는 그림이 아닌가보다.
 
단원이 그림 그리다가
널 위해 바람 잘게 그리니
그림에 취하고 네게 빠져
심금이 멍석말이 당하듯 허우적댄다.
 
다시 진짜 자신이 앉을 자리
찾아 새가 떠날 때
가짜 뿐인 인간들 앉는 자리
어찌 이다지도 밉더냐.
 
※ 단원 :  조선후기 3대화가 김홍도의 호.

시(詩)와 칼럼 등으로 올바르고, 따뜻하고 바른 사회로 바꾸기 위해 분골쇄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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