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강욱규 바람이 붓 되어 단원의 혼 살려 흔들리는 수묵화 그리니 새도 날아와 진짜인줄 앉는구나. 사무치는 그윽함에 인간이 자신 카메라에 널 납치하려 포승줄 맵시 고르는 사이에도 그 향기에만 취했느냐. 가짜에 앉아 가만히 자신을 묶는 인간을 아름다움으로 네가 탓하는구나. 네 앉을 자리는 향기가 있는 곳이지 쇳덩어리 기계가 그리는 그림이 아닌가보다. 단원이 그림 그리다가 널 위해 바람 잘게 그리니 그림에 취하고 네게 빠져 심금이 멍석말이 당하듯 허우적댄다. 다시 진짜 자신이 앉을 자리 찾아 새가 떠날 때 가짜 뿐인 인간들 앉는 자리 어찌 이다지도 밉더냐. ※ 단원 : 조선후기 3대화가 김홍도의 호.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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