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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바람을 기다립니다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기사입력 2013/04/12 [10:24]

풍경은 바람을 기다립니다

시와 우주

김기수 시인 | 입력 : 2013/04/12 [10:24]

풍경은 바람을 기다립니다   
 
 
白山 김기수

 

나는 지금 홀연히 산사에 와있습니다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며

처마끝에 매달려있습니다

 

간절히 끝에서 기다리다가도

막상 오고 나면

짜르르 전율하며 자신을 울어댑니다

공중에서 우는 소리는

산속을 파고들어

놀란 새들의 키스로 돌아오고

하얀 하늘 바위에 부딪혀 퍼지는데

어쩔 줄 몰라 하는 환희인 줄 모르고

그대는 이내 가버립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도

지나간 것을 기다리는 습성이 있어서

삼백예순날 내내

지나간 것들을 더듬으며

영원을 순간처럼 기다립니다

 

풍경이 퍼트리는 산사의 곡조는

바람이 애무하는 전율입니다

그 순백의 키스가

서로를 지탱하는 영혼이 되고

오늘도 풍경은

바람을 기다려 산사를 깨우더니

새처럼 그리움을 울어댑니다

순간을 영원처럼…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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