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강욱규 시인 | 입력 : 2013/04/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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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강욱규
뉘 욕설 한 마디 창칼 든 역적 되어 비춰지려마는 네 그것은 젖 되고 꿀 된다.
뉘 우울 한마디 폭풍우 되어 사무치려마는 네 그것은 내 부성애 깨운다.
뉘 칭찬 한마디 어쩌면 포장 큰 진 강정이려마는 네 그것은 춤추게 한다.
뉘 비난 한마디 자존심 해치는 스트레스의 왕 되려마는 네 그것은 황제가 자신 보라 준 거울 된다.
뉘 만원 씀 부자의 선심이라 솜털같이 가벼이 되려마는 네 천원은 돈으로 못 살 것 같다.
뉘 댁의 밥 한끼 어쩌면 식당 밥 같아도 네 집 그것은 마치 본가의 식사같다.
뉘 인연 가까워도 멀어질 수 있어 난로같이 사귀어도 넌 주기만 해도 받는 듯 하다.
뉘 인연 봄 와야 피고 언젠가 지는 그런 꽃일 수 있지만 넌 언제나 지지 않고 핀 가슴의 꽃같은 인연이다.
영원히 죽을 때까지 영원히 서로 바라기 꽃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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