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형 白山 김기수 성격 좋은 민둥산 같이 백 년 묵은 된장 독 같이 의젓한 것이 쑥만 먹은 곰이 분명하다 시어머니 유리창 깨는 잔소리도 까칠한 시누이 지랄에도 굳건히 참아야 한다는 그 결연한 의지가 놀랍다 옆집 거구의 아줌마 발악에도 노처녀 히스테리 난리법석에도 미동 않고 수도하는 것이 눈물겹다 세상 뒤집어지는 희대의 사기극에도 인간의 탈로는 불가능 하다는 짓들에도 더 어쩌자는 거냐며 절규를 한다 심산 동굴 적막 속에서 그토록 몸부림 친 흰 웅녀의 울음이 감격스럽다 -인형은 사람의 형상이고, 곰형은 곰의 형상.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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