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화석
白山 김기수 태고 적, 유성에 의해 지구가 한번 멸망했을 때 끝까지 나를 지키다가 천 년의 화석으로 변해버린 당신은 누구신지요 내가 나를 누구인지 몰라 하다 강으로 몸 던진 날 나의 눈물을 받으며 지지 않는 돌꽃으로 피어난 당신은 누구신지요 삶은 오직 한 번인 것을, 그 이치를 거부하며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영원의 꽃 문양으로 강바닥에 문신하신 당신은 누구신지요 달은 하얗게 퇴색하다가 낮이 됩니다 그러다가 낮 구름 뒤에 숨은 노스탤지어를 봅니다 그 깊은 당신의 전설을 물살로 한 톨씩 털어내어 가며 우리의 생애를 읽으려 합니다 알 수 없는 작은 원인에서 시작하여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빠져 흘러가고 있는 나는, 처~ㄹ 철 곡哭 소리 내는 강물이 됩니다 그러는 동안 당신은 강물을 담은 강이십니다 강물은 산속 굽이굽이 강 바닥을 들춰내어 흐르다가 돌 위에 굳어버린 노스탤지어 화석을 봅니다 이제서야 태고의 원리를 읽어 냅니다 당신은 강이시고 나는 그 속에서 흘러가는 강물인줄 … <저작권자 ⓒ plu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와 우주가 있습니다
김기수 시인 프로필 - 충북 영동 출생 - 카페 '시와우주' 운영(http://cafe.daum.net/cln-g) - 계간 가온문학회 회장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일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문예공모 시 부분 장원 - 시집: '별은 시가 되고, 시는 별이 되고''북극성 가는 길' '별바라기' 동인지: '서울 시인들' '바람이 분다' '꽃들의 붉은 말' '바보새' '시간을 줍는 그림자' '흔들리지 않는 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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